소개글
국문학 수업 발포요지서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시의 행과 연
2. 행과 연의 기능과 효과
1) 리듬과 행?연
2) 이미지와 행?연
3) 의미와 행?연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시는 이야기 문장이 아니라 마디마디로 느낌을 토해는 감정적인 문장이고, 충동적인 문장이기 때문에 리듬이 있고, 호흡이 있고, 행마다, 연마다 독립된 단절이 있어야 한다. 이는 시가 음악성이나 회화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이유이기도 하다.1)
이러한 시의 형식 요소에는 시어와 행, 연, 운율이 있는데, 그 중 행과 연은 시의 형태미를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우리는 시 속에서 행과 연이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떤 효과를 미치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중 략>
이와 같은 시는 산문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산문시란 ①시행의 구분이 없이 산문처럼 문단만을 나누거나 계속 연속적으로 쓴 시이며, 또한 ②행과 연의 구분이 없이 산문처럼 쓴 시를 산문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는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그야말로 산문으로 된 자동기술법10)의 시 이다. 더구나 문법에 의해 어절을 나누고 정독해도 그 뜻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읽는 이로서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는 시인이 고의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서, 시적 화자의 답답한 마음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적 화자의 일그러진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11)
내용을 살펴보겠다. 이 작품의 화자는 철저한 독백으로 자의식의 내면을 토로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오히려 이 작품은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자의식적 관념을 드러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화자 자신의 삶의 일상에 대한 사색을 통해 고립되고 폐쇄된 생활 부재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내면적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인의 삶을 동경하는 모습은 곧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분열 현상을, 화자의 자의식 내부에서 경험함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이상의 시를 어렵다고들 한다. 이는 리듬을 의식적으로 죽이고 대신에 언어의 새로운 의미 전환이나 이미지의 당돌한 연결에 중점을 두고 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어려워질 수밖에는 없다. 이상은 리듬을 죽임으로써 언어의 다른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하자면 오히려 그러한 곳에서 더 시를 느꼈기 때문에 소위 줄글로 된 행 구분 없는 산문시를 쓰게 된 것12)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 자료
홍문표, 『시창작 원리』, 창조문학사, 2002
오규원, 『현대시작법』, 문학과 지성사, 1991
김춘수, 『시의 이해와 작법』, 자유지성사, 1999
김준오, 『時論』, 三知院, 2002
한국문학평론가협회(편), 『문학비평용어사전 상?하』, 서울 국학자료원, 2008
조지훈, 『시의 원리』, 나남, 1996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태학사, 1996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 민음사, 1996
김혜니, 『다시 보는 현대 시론』, 푸른 사상, 2006
유종호, 최동호, 『시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작가, 2005
김효중, 『현대시 이론과 비평』, 새문사, 2002
이승복, 『우리 시의 운율체계와 기능』, 보고사, 1995
구인환, 구창환, 『문학개론』, 三英社, 2011
네이버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