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그러므로 TV드라마속의 사랑을 분석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TV드라마의 사랑을 분석하고, 그 사랑과 연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드라마 속의 사랑의 모습과 그것이 소비되는 형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보겠다.
목차
1. 1920년대 ‘독자’와 2000년대의 ‘시청자’
2. 열정적 사랑, 낭만적 사랑, 합류적 사랑
3. TV드라마 속의 사랑의 문법 - 낭만적 사랑
2.1. 사랑의 시작
2.2. 사랑의 전개과정
3.2.1. 열정적 사랑을 만들어내는 상상력
3.2.2. 인물간의 관계
3.2.3. 시련과 장애로 증폭되는 열정
2.3. 사랑의 끝
4. 낭만적 사랑과 현대적 소비
5. 드라마 속의 사랑과 사회
본문내용
1. 1920년대 ‘독자’와 2000년대의 ‘시청자’
온천에 이른 강명화는 늘 자살할 기회만 타다가 마침내 10일 하오 11시경에 몰래 사 두었던 ‘쥐 잡는 약’을 마시었다. 약을 마시고 난 강명화는 즉시 장병천의 품에 안기어 “나는 벌써 독약을 마신 사람이니 마지막으로 안아나 주시오” 하였었다. (…) 그가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장병천이가
“내가 누구인지 알겠나
물으며 그는 눈물에 젖은 야위인 낯에 웃음을 싣고
“세상 사람중에 가장 사랑하는 ‘파건’…”
이라고 일렀다 한다. ‘파건’은 곧 장병천의 별호이니 그의 마지막 일념은 오직 ‘파’ ‘건’ 두 자에 맺히었던 것이다. 권보드래, 『 연애의 시대』, 2003, pp. 187-189.
이 글은 부호의 아들 장병천과 사랑에 빠졌으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고는 애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기생 강명화의 마지막을 써놓은 글이다. 소설속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1923년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다. 이외에도 1920년대엔 정사情死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는 소설로부터 기인한 측면이 크다.
<중 략>
또한, 이런 시련과 갈등은 열정을 증폭시켜 사랑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통해 사랑의 완성을 하거나 죽음을 통해 사랑의 절대성과 영원성을 얻게 되는데 이로서 TV 드라마속의 사랑은 낭만적 사랑의 코드 속에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랑의 유일성과 영원성을 인정하지 않는 합류적 사랑의 모습도 동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이 글을 시작할 때 1920년대의 근대적 소설에 기인한 정사사건을 제시했었다. 그 시대에 근대 소설이 사회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현실에 영향을 미쳤던 것 처럼, 그에 대비되어 제시한 현대의 드라마 속의 사랑 역시 동시대인들의 행동패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진실을 표현해내는 기능과 현실에 선행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결론내리며 이 글을 마친다.
참고 자료
<참고한 텍스트>
네 멋대로 해라, MBC, 2002
겨울연가, KBS, 2002
옥탑방 고양이, MBS, 2003
천국의 계단, SBS, 2003
발리에서 생긴 일, SBS, 2004
파리의 연인, SBS, 2004
풀하우스, KBS, 2004
미안하다 사랑한다, KBS, 2004
단팥빵, MBC, 2004
봄날, SBS, 2005
떨리는 가슴, MBC, 2005
<참고문헌>
강석균, 『맛있는 시나리오』, 시공아트, 2004.
권보드래, 『 연애의 시대』, 2003.
기든스, 앤소니,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 배은경·황정미 (역), 새물결, 1996.
서영채, 『사랑의 문법』, 민음사, 2004.
송희영, 「문학과 TV 드라마 『 도망치는 말 』」, 『독일문학』, Vol.75 No.1, 2000.
장징, 『사랑의 중국 문명사』, 이용주(역), 이학사, 2004.
한별, 「TV 드라마 팬덤에 관한 연구 :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중심으로」,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04.
함인희 외 22인, 『우리 동거할까요』, 코드, 2002.
한컴오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