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오!수정》을 통해 흔히 사랑이라 불리 우는 인간의 연애를 진화의 시각으로 규명해보고자 한다. 《오! 수정》은 결혼과 아이를 낳는 과정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이 짝을 만나는 과정 즉, 연애에 대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텍스트로 선택했다. 연애라 지칭되는 인간의 구애패턴과 짝짓기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암컷과 수컷으로서의 행동에 관해서 관찰해보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다윈의 성선택
2-1. 고삐 풀린 질주 과정
2-2. 적응도 지표 이론
2-3. 감각 편향 이론
3. 진화의 시선
3-1 수컷과 암컷의 만남
3-2 진화하는 구애와 교태
3-2 성 선택
3-2-1. 짝 고르기
3-2-2. 처녀성
4.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자녀를 양육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인간의 일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왜 짝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며,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사랑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며, 사랑의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이야기하지만 어느 것도 사랑의 원인에 대해서 뚜렷하게 말해 주지는 않는다. 사랑이 무엇인지 또 무엇이어야 하며, 무엇일수 있는지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단정적으로 규명할 수 없게 되었다. 울리히 벡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개정판), 새물결, 2002, p.28.
하지만 진화론은 인간의 사랑이 어떻게 진화 했으며 인간이 생존에 필요 없는 다양한 기제들을 발달시켜왔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고 자연 생태계의 한부분일 뿐이며, 지구상의 모든 종들처럼 인간도 종족 번식을 위한 구애를 통해 사랑의 마음을 진화 시켜왔다. 인간은 사랑하고, 결혼하고, 자손을 낳는다. 그리고 그 자손은 또 다른 자손을 낳고 유전자는 대물림된다. 동물들은 짝을 찾는 데 온 생을 바친다. 제프리 밀러, 메이팅 마인드, 소소, 2004, p.76.
인간도 예외 일순 없다. 인간 역시 짝을 찾고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들인 것이다.
<중 략>
《오! 수정》을 통해 인간의 연애를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 관찰했다. 이 텍스트에는 연애의 과정만 있을 뿐 연애의 끝, 혹은 결혼에 대한 부분, 그리고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유전자의 대물림인 자손의 생산 부분이 빠져있다. 하지만 로맨틱 심리극이야말로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짝 고르기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 재구성해 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제프리 밀러, 메이팅 마인드, 소소, 2004, p.273.
현대인의 사회적 삶에는 구애 이상의 것이 있고 인간에게는 적응도 지표 이상의 것이 있다. ibid. p.650.
하지만 인간은 연구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존재다. ibid. p.106.
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신비에 쌓여있고 아직도 밝혀져야 할 많은 의문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구애를 하고 자식을 갖는 부부를 중심으로 숱한 세대에 걸쳐 펼쳐지는 대서사물이다. ibid. p.630.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짝을 애타게 찾고 있는지 우리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울리히 벡․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개정판), 새물결, 2002.
제프리 밀러, 메이팅 마인드, 소소, 2004.
데이빗 부스, 욕망의 진화, 백년도서, 1995.
키노 홍상수 인터뷰 중
파비엔 카스타, 연애 그 유혹과 욕망의 사회사, 수수 꽃다리, 2003.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개정판), 을유 문화사, 2005.
윌리엄 셰익스피어, 겨울이야기, 달궁,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