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방언을 활용한 문법 교육

소개글

지식 중심의 문법 교육패러다임 극복을 위한 내용

목차

1. 서론

2. 문법 교육 내용 구성을 위한 이론적 고찰

3. 국어 교육에서 문법 교육의 위상
3.1 문법 교육의 목표
3.2 문법 교육 내용 구성의 방향

4. 사회 방언을 활용한 문법 교육 내용의 재구
4.1 사회 방언의 교육적 가치
4.2 사회 방언을 활용한 교육의 실제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문법 교육의 아이러니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는 지난 2004년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각급 학교의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국어에서 가장 부족한 능력이 ‘국어지식(문법) 능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쓰기 능력’이 19.4%로 뒤를 이었으며, 문학 작품 감상 능력이 17.8%의 순으로 나타났다1). 한영목(2012)에서도 대전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문법교육 인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72%가 문법 교육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불필요하다고 느낀 응답자들의 이유는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서(26.21%), 문법이 어려워서 흥미가 없어서(14.36%)로 나타났다. 결국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국어 교육의 내용이 문법이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 내용도 문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법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고등학교 2~3학년이 심화 선택으로 배우게 되는 과목 가운데 문법을 선택한 학교는 전체 학교 가운데 5%도 채 되지 않는다.

<중 략>

구체적인 사례로 현재 청소년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간지’, ‘개드립’ 같은 어휘들은 ‘개’라는 접두사와 ‘간지’, ‘드립’의 어근이 결합하여 형성된 어휘이다. 따라서 이러한 어휘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파생어의 개념과 형성 방법을 이해하게 하는 것은 학습자들에게 흥미로운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접미사에 의해 형성된 어휘로는 ‘초딩, 중딩, 고딩, 대딩, 직딩’ 등으로 ‘등’이 ‘딩’으로 변화하여 강한 생산력으로 어근과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생산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직접적인 단어 형성과는 관련이 없지만,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줄임말의 사례를 통해 어떠한 원리로 줄임말을 만드는지 원리를 귀납적으로 확인하는 학습 내용 또한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의 일상적인 언어 생활에서 중도(중앙 도서관), 학생(학생 식당), 생파(생일 파티) 등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줄임말을 사용하거나, 학관(학생 회관), 신행(신혼 여행)처럼 앞 단어의 앞 글자와 뒷 단어의 끝 글자를 결합한 경우와 같은 사례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줄임말, 신조어 등을 사례로 제시해서 단어 형성법을 학습하게 하는 것은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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