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구운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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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운몽"이라는 책을 고등학교 때 필독도서여서 한 번 읽은 적이 있다. 교과서에도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분이 있어서 자세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구어체들과 어려운 한자어들을 보면서 '역시 고전은 읽기 어렵구나.'라고 생각하며, 공부하기 힘들다고 느꼈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읽는 구운몽은 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불과 2년 정도 전의 일인 데도 불구하고, 그 때와 지금은 느낌이 참 다르다. 대학교 입학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전과 그 이후의 나의 내면이 많이 변한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세히 해석하고 한 구절, 한 구절의 의미를 파악하면서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목적이 우수한 시험 성적에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공부가 나의 내면 세계의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기보다는 '이 어려운 걸 공부해야 한다니..'라는 생각과 함께 스트레스를 주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상세한 내용을 필기하고 중요 구문에 밑줄을 그으면서도, 그 '인생무상'이란 어떤 것인지 전혀 느낌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인생무상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나에게 직접 와 닿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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