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표류속의 근원으로의 회귀-황금물고기를 읽고

소개글

평가★★★☆☆
<황금물고기>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연민과 자아성찰등을 잘 표현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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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 물고기여, 작은 황금 물고기여, 조심하라! 세상에는 너를 노리는 올가미와 그물이 수없이 많으니.’ 책의 가장 앞부분에 있는 글입니다 작고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지만 항상 빛나는 라일라가 커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며 세상을 알고 자신의 근원에 다가가는 모습을 주인공 라일라의 인생을 통해 아주 단적으로 표현하는 문장입니다. 처음엔 올가미와 그물이 남자들의 욕망과 사치 그리고 돈만을 탐하는 인물에 대한 말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포괄적인 라일라 주변의 수많은 인물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녀에게 기대거나 그녀를 소유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신매매라는 어두운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라일라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가장 어릴 때부터 희망을 갖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라일라에게 그녀의 여주인인 랄라 아스마는 어머니 이자 할머니인 자신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인물로, 그녀로 인해 라일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앞으로 인생을 사는데 기준을 마련하며 주인공 인생에 가장 큰 획을 긋게 되는 인물입니다. 랄라 아스마로부터 여러 가지 문화와 문물을 배우게 되고 그뿐 아니라 그녀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근원에 대한 실마리를 던지면서 결국 그녀가 인생의 풍파를 이겨내면서 자신의 근원을 찾아 갈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라일라에게 할머니와 같은 랄라 아스마가 쓰러지면서 주인공에게 큰 변화가 시작 됩니다. 이것은 그녀가 가장 처음 지나게 될 인생의 수많은 고비중 하나로 주인공이 타의와 자의에 의해 랄라 아스마의 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그녀에게 하나의 벽을 넘을 수 있게 해주는 랄라 아스마의 생전 마지막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그녀는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만나면서 랄라 아스마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을 알게 되고 길 끝의 여인숙에서 자밀라 아줌마를 만나게 됩니다. 여인숙에서 라일라는 자밀라 아줌마의 보호아래 공주님들과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랄라 아스마에게 배운 바른 생활을 실천하지 않고 도둑질과 향락에 빠져 살아갑니다. 이 시기에 그녀는 앞으로 있을 숱하게 겪게 될 나쁜 일들을 스스로 이겨낼 힘을 만들 수 있고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해 피해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백지와 같이 하얗던 그녀에게 검은 물을 들인 것과 같이 어울리지 않는 색깔을 입힌 듯 안타까움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랄라 아스마의 조언을 묵살하면서 그녀를 머릿속에서 잊는 듯 한 그녀의 모습은 과연 그녀가 순수하기만한 존재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며 약간은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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