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링>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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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 편 선택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해 분석하는 레포트를 제출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사실 좀 난감했었다. 그리고 그런 난감함은 영화를 선정하면서 영화를 보고 쓸 내용들을 정리할 때까지 점점 더해만 갔다. 모든 영화가 다 재미있는 나에게 있어서 이 과제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찌하랴. 나름대로의 방식에 따라 레포트를 시작한다. 내가 선택한 영화는 〈링〉이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대한 것은 원작인 스즈키 코지의 '링 바이러스'이다. 무서워서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면서도 책을 덮을 수 없는 그 어떤 흥미가 있는 책이었다. 내가 공포나 스릴러물을 유난히 좋아했고,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유독 신선한 느낌을 주었기에 그 후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링〉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여 쓰려고 한다. 영화는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은 주인공의 설정부터가 달랐다. 한국 영화 〈링〉은 남편을 잃은 여자 신문기자가 그 주인공인 반면, 원작은 호기심이 많은 남자 신문기사의 눈을 통해 내용을 전개한다. 여성적 시각과 남성적 시각이라는 차이 때문인지, 주인공이 극 속에서 펼치는 조사나 행동들은 사뭇 느낌이 달랐다. 영화 속 주인공은 매우 조심스럽게 사건에 몰두하지만, 원작 속 주인공은 왕성한 호기심에 힘입어 매우 적극적으로 사건을 조사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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