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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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이 책을 북리뷰 도서로 알기 전에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 선물 받을 당시 나는 ‘닥치고 정치’를 읽고 있었고, 반MB정신이 투철했었다. ‘닥치고 정치’를 재미있게 읽고 난 뒤, 이 책을 읽으려니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평소 종교를 싫어하는 나로썬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이 책은 왠지 불교 용어와 불교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책을 대충 훑어보니 현 정권에 대한 언급뿐 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명진 스님은 ‘나꼼수’를 들으면서 익히 알고 있었다. 잘 기억은 않나 지만 명진 스님은 시민 기자상도 받으시고 또 MB정권을 적나라하게 비판하시고 최악의 대통령을 뽑은 우리의 도덕성을 일깨워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가 아는 명진 스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현 정권에 압박에 의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하기로 총무원 종무회의에서 통과했고 대한불교 원장 자승이 MB의 하수인이 돼서 명진 스님을 봉은사 주지스님에서 내려 앉히려고 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보수 MB정권을 싫어한다. 그렇다고 진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나 나름대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보수가 싫다. 정확히 말해서 우리나라의 보수가 싫다. 사실 나는 MB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경제의 어려움을 사실상 피부로는 느끼지 못했다. 주말 알바를 해서 월급을 타고 그 월급을 나의 방식대로 알뜰하게 딱 맞게 써 나갔다. 지역구에 국회의원이 누가 됐는지 나라의 대통령이 누가 됐는지 지금까지 나에게는 상관이 없었고 내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다.하지만, 이런 생각을 깨버린 사건이 있었다. 지난 학기 시험기간에 공부가 너무 안돼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우연히 ‘나꼼수’를 듣게 되었다. 이것을 듣고 나는 전환점을 맞았다. 이렇게 도둑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었다니... 충격이었다. 그리고 여당과 야당에 대해서 실망과 분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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