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24시경련장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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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24시경련장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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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에 나오는 선정씨는 간질장애를 앓고 있다. 세상과 긴 시간동안 격리되어 있던 그녀가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미주신경자극술’ 이라는 새로운 수술을 받으려 입원해있다. 경련장애는 신경과에서 담당하는데 신경과에선 간질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뇌파검사를 실시한다. 뇌파검사란 머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전극을 붙여 뇌 세포가 활동할 때 생기는 전류에 의한 전위의 차이를 유도하여 수백만 배로 증폭하고 그것을 곡선으로 기록하는 검사이다. 선정씨는 뇌파검사 중 간질파가 나오는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약의 용량을 줄이는데, 약을 줄인다는 것은 발작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선정씨 본인에게 발작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고 발작의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두려운 일이다. 선정씨는 발작을 하고 난 후에는 발작한 기간 동안의 기억이 없다. 발작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발작을 하는 동안에는 사지가 본인의 것이 아니다.
선정씨는 간질장애를 앓고 있지만 선정씨의 오빠는 정상이다. 경련장애를 둔 선정씨의 오빠는 자신이 누리는 보통의 삶조차 동생에게 미안하다. 오빠의 유일한 소원은 동생이 보통사람과 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 오직 그것이다. 그녀가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선 우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야한다. 비록 간질장애를 앓고 있지만 선정씨도 매우 사회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다. 허나 여태까지 그녀의 소망을 막은 것은 오히려 어머니였다. 선정씨의 어머니는 그녀를 지나치게 환자로 여기며 다르게 취급해왔다. 예컨대 화장도 병이 다 나은 후에 하도록 하고 외출도 날이 저물면 하라고 한다. 신발도 많이 신을 수 있는 것을 일방적으로 권유하였다. 그녀를 무조건 환자로 취급하여 그녀 스스로의 자기결정권이 결여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여 립스틱을 샀다. 그녀 스스로가 자기결정권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엄연한 인격체이므로 본인들의 의사가 존중될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자기 결정권이 주어졌고 장애인도 거기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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