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시 서사시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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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나오는 창세기와 길가메시 서사시를 비교해보면 창세기 1장과 2장은 하늘과 땅의 전반적인 창조기사로 이루어져 있고 그 뒤에 인간의 창조에 관한 보다 상세한 서술이 나온다. 우주와 인간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것이 별개의 것으로 되어 있든지 아니면 하나로 묶여져 있든지간에 수없이 많이 있고 또 많은 것들이 서로 여러 가지 공통점들을 갖고 있다. 그 공통점들이란 대개 신 존재. 신의 명령에 의한 창조 토기와 같이 흙으로 지음 받은 인간 어떤 점에서 신 존재를 반영하고 있는 인간 등이 그것이다. 거의 모든 다신교적 신앙들은 창조설화들에서 추정해낼 수 있는 신들의 계보를 갖고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 같은경우를 보면 최초의 부부 신이나 혹은 독신 신까지도 자손 신 곧 신 가족을 창조하거나 번식한다. 그리고 그 모든 신 가족이 자연의 요소들과 세력들을 대표하거나 지배한다.

<중 략>

수메르와 이집트문명을 살펴보면 성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이나 그들의 문화가 고대 수메르와 이집트 문명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갈데아 우르를 떠날 시점인 기원전 2000년 경,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갈데아 우르는 번성했던 도시국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발전된 도시국가에서 자라 살았던 아브라함이 그곳에서 떠나 유랑하는 장막생활을 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아브라함이 기근으로 어쩔 수 없이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을 떠나 이집트로 내려가던 무렵(기원전 1943년에서 기원전 1932년 사이)에 이집트 역시 이미 왕조를 세우고 있었던 점을성서 기록은 알려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이집트 문명이 기원전 3500경이라는 인식과 노아홍수 시기는 다시 한 번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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