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갑야화

소개글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옥갑야화 부분을 상세히 분석

목차

1. 옥갑야화의 짜임새와 속뜻
1.1. 들어가며
1.2. 짜임새
1.3. 속 뜻
1.3.1. 허생이야기
1.3.2. 옥갑야화
1.4. 나가며

본문내용

보는 바와 같이, 이 ‘옥갑야화’는 <이야기에 담긴 내용>으로 볼 때 앞뒤로 크게 두 도막이 될 수 있다. 곧 단락 1에서 16까지와 단락 17에서 25까지가 그것인데 단락 1과 단락 25는 각기 작품을 열고 닫는 징표로서의 기능을 할 뿐 이야기 전개에는 아무런 몫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천체를 두 도막으로 나눌 때에 싸잡지 않고 제외시켜 버릴 수는 없다.
, 앞부분은 모두 ‘돈’에 관련되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고, 뒷부분은 정체를 숨기고 사는 ‘이인’들에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겠다.
말하자면 이 ‘옥갑야화’는 누구나 얼핏 보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뚜렷이 다른 두 차원의 이질적 부분들로 짜여 있다 하겠다. 내용으로 보아서도 ‘돈 이야기’와 ‘이인 이야기’라는 두 가지의 이질적인 세계로 짜여졌고, 형식으로 보아서도 ‘극적 형식’과 ‘설명형식’이라는 두 이질적 기법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그동안 이 작품에 대하여 씻어내기 어려운 몇 가지의 오해가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다. 곧 가운데 부분(10~22)만이 독립적인 ‘허생전’으로서 소중한 문학작품이고 나머지 앞뒤 부분은 그것을 모호하게 감추려고 하는 박지원의 연막전술에서 나온 군더더기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다고 여긴 것이라든지 이런 견해는 그동안 우리 문학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두루 퍼져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보기를 들 필요가 없다.
또는 허생전의 구조가 전반부와 후반부로 양분되어 있어서 하나의 통일된 주제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되었다는 견해와 같은 것은 아마도 ‘옥갑야화’가 지닌 이 짜임새의 이질성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내용에서 보이는 이질성과 형식에서 보이는 이질성이 그 차원에서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나누는 경계에서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옥갑야화’의 짜임새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견고한 통일성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게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