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독후감

소개글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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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민이었다.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10권의 목록 중에는 읽었던 책도 있어서 얄팍한 생각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근래에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특히 문학은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책을 읽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책이 애드거 앨런 포의 『우울과 몽상』이다. 제목의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골랐는데 막상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단편집의 제목일 뿐이라 잠시 당황했다. 더불어 엄청난 책의 두께에도. 하지만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는 기분에 취해 주말에 거뜬히 읽을 수 있을 것이란 근거 없는 자신감을 품은 채 책을 빌리게 되었다.
역시나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던 것일까.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독후감을 쓰고 있지만 책을 다 읽은 상황은 아니다. 800페이지가 넘는, 60여 편에 달하는 단편들을 일주일 동안 읽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아니, 이것들은 모두 다 핑계다. 결국은 내 게으름이 탓인게다. 다시 한 번, 부지런하게 살자는 다짐과 함께 조금 변명을 한다면, 그래도 주요 단편들은 모두 읽었다. 그것도 주요 단편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은근히 많이 읽은 편이다. 하지만 독후감을 쓰면서 많은 작품을 살피며 두서없이 방만해지는 것보다는 인상깊게 읽었던 작품 몇 개만을 다루는 것이 좋을듯하여 그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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