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무영탑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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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탑 비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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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장편 역사소설 <무영탑>을 읽고 나서 우선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잘 쓰여진 한 편의 감동적인 로맨스 소설 같다는 것이었다.

마지막 이별에 마지막 부탁, 혈마 아니 들어주실 리야 없겠지요. 이 몸이, 이 모양이 아사달님의 손으로 그 돌 위에 새겨만 진다면, 다시 살아만 있다면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이 하잘 것 없는 몸은 푸른 연기가 된다 해도 이 돌 위에 새겨진 내 얼굴은 몇 백 년 몇 천 년을 살아남을 것 아녜요. 우리의 비참한 사랑의 기념으로 돌 하나를 남긴다 한들 죄 될 것이 없겠지요.

위의 인용문에서 보듯, ‘아사달을 향한 주만의 비극적인 사랑’은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게 드러나는 주제였다. 그리고 아사녀의 아사달을 향한 애절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주만은 정말 말 그대로 몸을 ‘불살라’ 아사달을 사랑한다. 독자로서 그들의 비극적 사랑에 비애를 느끼게 된다. 젊은 남녀의 타오르는 감정,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로 인한 비극. 이것 <무영탑>의 주제의 전부라고 여긴다면 지금의 평일저녁 TV멜로드라마와 다른 점을 찾아내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작품 면면히 들여다보게 되면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한 면모를 찾아보는 것으로서 무영탑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현진건은 우선 소설 구성력에서의 탁월함과 기술에서의 사실성을 잘 보이는 작가로 평가된다.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이해시키는 방식으로서의 구성과,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여 전달하고자하는 대상의 정체성을 보다 강렬하게 느끼게 하는데 상당한 고심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무영탑>은 신뢰감을 주는 치밀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무영탑>은 핍진한 디테일의 묘사와 성실한 구성, 그리고 우리 역사소설에서는 유례가 드물 만큼 격조 높은 스토리로 말미암아 특히 돋보이는 작품인 것이다. 재인용.김윤식, 낭만주의적 역사소설의 수준. 현진건전집3. 문학과 비평사. 1988
작품<무영탑>은 한국의 낭만주의적 역사소설의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이러한 무영탑의 내용적 측면, 창작배경의 측면은 어떠한 것일까?

참고 자료

김교봉. `흥`과 `한`의 민족혼을 형상한<무영탑>.1996
김윤식․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5,
현진건.<무영탑>. 소담출판사. 2002
현길언, 「문학과 사랑의 이데올로기-현진건 연구」, 태학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