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을 읽고, 독일영화개관 레포트

소개글

양철북을 읽고 난 감상문입니다. 오스카의 소시민적인 모습에 비추어 우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논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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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철북을 읽고 ...>
부제 : 영웅이 아닌 작은 소시민 오스카

영화 속의 작은 악마 오스카는 어린아이의 올려다보는 거침없는 시선속에 자신의 엄마를 비롯한 어른들의 세계의 추악한 모습, 부조리한 현상들을 담아내면서 굳이 말이 필요없는 실랄한 비판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그런 오스카의 시선은 오스카가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카메라 앵글은 엄마의 뱃속에서 나오는 오스카의 시선으로 뒤집혀진채 낡은 백열등을 비춰냄으로써 영화가 오스카에게 카메라, 곧 그 카메라를 바라보는 독자의 눈이 되기를 기대한 듯 싶다. 영화는 그런 오스카의 시선을 빌리면서 그의 목소리 또한 빌리고 있다. 냉정한 자신의 눈을 통해 받아들인 모습을 시선만큼이나 냉정하고 날카로운 오스카의 나레이션은 어른들의 애매모호한 감정이 섞인 그것보다 훨씬 더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현상들을 목격할 때 마다, 또는 어린아이의 솔직한 심정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들이 들이 닥칠 때 마다 오스카는 그만의 무기인 양철북과 목소리로 주위를 산산조각 내버리는 가공할만한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작은 비판가 오스카를 뭇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이나 주인공, 혹은 현실 세계의 진중권 같은 사람들과 구분짓고 있다.

< 중 략 >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것 또한 방법이었다. 그런 그들이 후에 와서 한나와 그녀와 함께 아우슈비츠에서 일했던 이들에게 살인자라고 목소릴 높인다. 그것이야 말로 비겁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의 소중한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이해관계들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 그것 역시도 내 눈에는 오스카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네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깨끗한척 군다. 심지어는 한나와 같은 일부 관계자들을 멸시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이런 독일의 소시민적 이기주의를 통해 오스카의 역할이 재구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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