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교육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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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는 전달내용을 직접 일러주는 방식으로는 전달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통감하고 그것과는 다른 방식, 즉 전달자가 지식을 다루는 특별한 방식을 통하여 전달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의 문제의식이 올바른 기독교인의 형성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어째서 그가 윤리?종교적 지식에 주목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윤리?종교적 지식은 소위 객관성을 추구하는 과학적 지식과는 달리 자아의 발달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그것이 종교적 심성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키에르케고르의 간접전달은 소크라테스의 교육방법을 정련하는 과정에서 생긴 만큼, 여기에는 전달의 내용뿐만 아니라 전달자의 태도가 중요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에르케고르의 간접전달이 소크라테스의 교육방법을 부단히 참조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은 이미 앞에서 밝힌 바 있다. 이 점을 상기하면, 소크라테스는 간접전달의 원 자료를 제시하고, 키에르케고르는 소크라테스에 힘입어 간접전달이라는 방법적 원리를 확립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소크라테스에서 간접전달의 윤곽은 교사의 아이러니적 자세에서 확인될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보여준 모습으로서, ‘전달자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 이면에 감추고 그의 발언으로부터 자신을 떼 내는 아이러니적 자세’(임병덕, 1993, p. 73)는 분명 통상적인 전달방법과 구분되는, 이른바 간접전달의 특징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대화 상대자에게 대화의 주제와 관련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하였지만, 동시에 그는 그러한 인상을 없애버리는 소위 ‘무지’(無知)의 태도 역시 함께 보여주었다. 소크라테스가 보여준 이와 같은 모호한 태도는 전달의 사태에 놓여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불만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태도는 명확한 답을 요구하는 학생의 기대와는 달리, 분명한 것이 하나도 없는 혼돈의 상태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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