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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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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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밤의 도시이다. 밤의 도시인 이 곳은 형형색색의 모습을 우리에게 뽐내고 있으며, 옛 것이 살아 숨쉬고, 손님과 함께 춤을 추듯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다.
카메라 앵글은 마카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다리를 건너는 것부터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인구 50여만 명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이곳은, 여의도의 인구와 비슷하다. 빌딩 숲이 넘실대는 것은 여느 현대적인 도시와 다를 바가 없다.
마카오는 400여 년 동안 포르투갈령이었고, 1995년 반환되었다. 그 후로 홍콩과 함께 중국에서 특별행정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 마카오에는 포르투갈의 향기가 아직 곳곳에 남아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옛 포르투갈 총독 관저이다. 이곳은 포르투갈과 유럽풍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데, 병풍처럼 서 있는 신고전주의 양식이 마치 여기가 유럽인지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인지 알 수 없게 한다.
특히, 물결무늬의 길거리 바닥은 동서양이 춤추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 물결무늬의 바닥을 따라 쭉 가면, 작은 골목들이 곳곳마다 늘어서 있는데, 왜 마카오를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고 칭하는 지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물결무늬 바닥을 쉴 새 없이 보며 걷노라면, 멀찌감치 자리 잡은 성 도미니크 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은 1587년 건립된 마카오 최초의 성당이다. 건물 전체가 따뜻한 파스텔 톤의 베이지 색인데, 주로 빨간색을 상징하는 중국과도 비교가 되는 색이다. 성당 내로 들어가면 웅장한 목조 천장이 화려함을 뽐내고 있고, 그 화려함에 도취되기도 한다. 성당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신성은 이 곳에서 관광객들 모두의 마음을 여미게 한다.
그리고, 참 특별한 저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로우카우 저택인데, 1889년에 건설된 집이다. 이 집의 주인은 바로 마카오의 유명한 중국 상인인데, 집인지 예술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장을 뚫어 집안에 하늘을 통하게 만든 것이다. 이는, 비를 재화로 여겨 비가 내리면 그 재화가 자신의 집에 들어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동시에 비가 내리는 그 운치를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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