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짱따민의 행복한 생활

소개글

모든 일은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처럼 그의 해고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보온병 외판원이 되어 한동안 빌빌대다가 1만 번째 손님에게서 통쾌하게 대박을 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그의 어머니가 갑자기 말문이 터져 죽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보일러’라고 말하는 순간 그의 가족들은 잠시 어려웠던 고생도 잊어버리고 다시 한번 행복한 생활 속으로 빠져들었다. 왜 죽지 않고 살아야 되냐는 아들의 질문에 작가인 류형은 장따민의 입을 빌어 이렇게 예기한다. ‘재미가 없어도 살아야 해. 누가 널 쏴 죽이지 않는다면 살아야 돼. 아주 잘살아야 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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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들어가며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류헝의 세 편의 중ㆍ단편 모음집이다.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은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라오서문학창작상을 받은 작품이고, <빌어먹을 식량>은 전국우수단편소설상 수상작이며, <푸시푸시>는 제63회 아카데미영화상의 최우수외국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 `국두`의 원작소설로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이 작품의 시작은 부인은 168, 아들은 174로 늘씬한 커플이지만, 주인공이자 아버지인 장따민은 키 161cm에 몸무게 84킬로그램라고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보일러공이었던 장따민의 아버지가 사고로 끓는 물에 데여서 죽은 이후 갑자기 엄청나게 말이 많아진 장따민은 시종일관 쉴 틈 없이 재미있는 말과 재치로 집안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중국 현지에서는 TV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하는데 호탕하고 유쾌한 성향이 중국인의 대륙의 낙천적 기질을 잘 나타내고 있는 거 같았다.

<중 략>

그러나 그들의 진정한 적은 다름아닌 그들의 아들이었다. 친아버지를 남편으로 알고 있는 아이는 삼촌에게 적대심을 키워가고 분노는 점점 더 커져간다. 친아버지의 진실을 예기해도 이미 아이에게는 얕은 술수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니, 지금 이대로 어렵사리 대를 이은 자랑스러운 아들로 살아가고 싶지, 결코 불륜의 산물이라는 불명예스럽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기적이고 치사한 어두운 내면세계를 여과 없이 역설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조카와 부인은 대외적으로는 지고지순한 열녀로서, 순박하고 성실한 조카로서 행세하지만 집안에서는 부인은 몇 년 동안 숨죽여 당했던 학대와 폭력에 대해 밥을 제대로 안 챙겨 준다 던지, 용변을 치우면서 모욕감을 주는 형태로 조용하지만 노골적인 방법으로 복수하기 시작한다. 남편도 처음에는 무기력한 현실에 절망하지만 점차 자기의 존재자체가 이들에게 부담이 되고 힘들게 한다는 점을 현실을 즐기기 시작하고, 자기의 아이가 아니라는 거를 알면서도 아들을 앞장세워 가족의 위계질서를 외부에 과시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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