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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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 수업 중 단장님께서 ‘플라톤의 국가론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국가론을 빌려 읽어 보았지만 금새 책을 덮고 말았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쉬운 책들만 골라 읽은 탓인 것 같다. 이 책은 매우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제를 다룬다. 그래서인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단장님께서 괜히 하신 말이 아닐 것 같아 마음을 잡고 읽었다.

플라톤의 국가론은 소크라테스와 당대의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이야기이다. 주 내용은 그들간의 토론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다. 이 대화법은 상대방이 어떤 주장을 하면 반박을 하지 않고 허점을 파고들어 지적하고 여기에 대한 답변을 계속 요구한다. 결국 이 대화법으로 인해 모함을 받고 사형당한다. 우리 학군단에서도 토론을 많이 한다. 이 대화법을 학군단에서 사용한다면 우리 동기들과의 의가 상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매우 좋은 화법인 것 같다.

<중 략>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는 비단 그의 풍부하고도 위대한 지적세계를 드러내주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육, 철학, 역사등 많은 점을 시사한다. 그는 직접적으로 교육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서 우리의 교육의 지향점을 찾게 된다.

한편 소크라테스적인 교육을 이룬다는 것은 단지 교수법만을 바꾼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적인 교육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의 질적 향상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항상 상대방보다 많은 것을 알아야 할뿐아니라 흔히들 놓치기 쉬운 것들마저 붙들 수 있는 예리한 관찰력과 고도의 논리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지난 여름학기에 교육사회학이라는 강좌에서 이러한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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