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감상문] 서울무용제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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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로운 창작 작품들이 올려지는 “서울 무용제”에 다녀왔다. 이 날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세 장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첫 작품은 ‘건너다’라는 현대무용 작품 이었다.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였고, 음악 또한 그러했다. 복잡한 생각들이 뒤엉켜 보였고 무엇을 표출하려 하는 것 같아 보였다. 무용수들의 얼굴은 무표정 이었고 움직임이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다. 흑과 백의 심플함과 모던함 안에 삶의 가능성과 불확실성들이 혼재하고 있는, 혹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 이었다.
또한 솟구치는 에너지 보다는 점점 깨어나는 듯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움직임이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가라앉는 듯한 느낌 이었다. 우리 인간의 삶의 흔적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헛된 욕망과 삶의 무거운 발걸음. 고뇌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들. 무겁고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지는 작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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