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소개글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동명의 영화도 감상한 뒤 영화와 책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느낌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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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지만 재판장님 같았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
이것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감시원으로 일했던 것이 죄목이 된 한나가 법정에서 재판장을 비롯한 모두에게 묻는 대목이다. 나는 영화를 먼저 본 후에 소설을 읽은 터라, 소설에서 이 대목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영화 속의 한나가 재판장에서 심문을 받고 있는 불안정한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문맹이라서, 작성한 적도 없는 보고서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시인하면서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게 되는 한나의 모습은 차라리 순수보다는 백치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나, 자신의 죄를 시인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 솔직하게 밝히면서 재판을 받는 한나의 모습은 이처럼 적절하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무기징역을 받을지언정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 한나의 모습이 이해가 잘 가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한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을 비난할 수는 없었다.
이것 외에도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은, 둘 다 법조계에서 일하는 성인이 된 주인공 미하엘이 한나와 함께했던 과거의 추억들을 회상하는 식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간다는 점이다. 둘 다 어른이 된 미하엘이 한나와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냄으로써 과거를 극복한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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