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시르와 왈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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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벌어진 레바논 전쟁을 소재로 한 『바시르와 왈츠를』은 감독 아리 폴만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영화를 전개한다. 그의 친구 보아즈의 꿈, 26마리의 개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는 악몽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의 근원지인 레바논 전쟁에 대해 떠올리려 하나, 그들은 어렴풋한 장면만 생각날 뿐, 기억나지 않는다.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아리는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는 옛 동료들을 만나 머릿속 깊이 숨어있던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게 된다.

참혹한 역사 속의 모습을 조명한 영화에서인지, 최초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인 『바시르와 왈츠를』의 영화 속 배경은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둔탁한 모습이다. 때로는 검은색과 대조되는 밝으면서도 칙칙한 노란색과 베이지 색을 써서 비참했을 그 때를 조금은 아름답게끔(?) 역설적으로 그리고, 더 암울한 장면을 위해서 파란색과 회색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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