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남북한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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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thank you master kim, state of mind를 보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남한과 북한의 예술문화에 대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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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를 헤매고 한 달을 기다려 단 하루의 설렘 속에 비로소....

나는 호주 출신의 세계적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고민과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나의 인생을 바꾼 건 어느 날 우연히 건네 받은 먼 타국의 연주가 담긴 CD였다. 한국이라는 어느 낯선 나라, 그 나라의 무형문화재 82호 김석출 선생님의 연주가 담긴 것이었는데,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복잡한 기교를 구사하는 이 위대한 즉흥 연주는 당시 소리에 심취하고 즉흥연주의 매력을 체화시키려는 열망에 가득 차 있던 나를 충격과 부러움을 넘어서 시샘의 감정에까지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 감정은 나로 하여금 김석출 선생님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었고 원하는 마음은 어느 새 간절한 염원이 되었다. 하지만 무형문화재로 까지 지정된 김석출 선생님이지만 그에 대한 행적이나 자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없었고 연주회를 겸해 7년이란 시간 동안 십 수번 이나 한국을 방문해 그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언제나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그렇게 헤매는 나의 수고를 하늘이 도왔는지, 국악인 김동원 교수가 나를 도와 김석출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 온다.
그러나 김석출 선생님의 건강 악화로 인해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대신 김동원 교수는 한국의 많은 명인들은 내게 소개해 주었다.
첫 번째 만난 명인은 명창 배일동. 그는 7년 동안 산에서 기거하며 폭포 옆에서 수행을 하는 소리꾼이었다. 배일동 명창의 목소리는 폭포의 굉음에도 주눅들지 않고 외려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자연 속으로 번지는 것이 온 몸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의 둔탁하지만 애절한 음색에 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다음 장구의 대가 박병천 명인과 오고무의 달인인 진유림 명인도 동해로 가는 여정에 만났다. "정신병자를 고치려면 자기도 정신병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박병천 명인에게서는 한국 음악의 혼을, 장단과 호흡을 둘이 아니라 하나로 보라는 진유림 명인에게서는 자연스럽게 감정을 끌어올리는 한국 음악의 기를 읽었다. 오랫동안 폭포와 싸우며 소리를 키운 소리꾼, 혼이 담긴 장단을 선보이는 장구 연주자와 북 연주자, 이들은 나에게 기술적 차원의 이야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존중, 사물과의 호흡 등 주로 정신적인 차원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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