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는 살인이다. 권투는 스포츠이다. 이 두 문장을 생각하면서 이론과 실제의 관계를 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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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권투 선수 최요삼의 죽음. 1982년 김득구 사망, 1995년에는 이동춘 사망. 이들의 경우에서처럼 권투를 하다 세상을 떠난 선수는 1984년 이후에만 6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신불수가 되거나 펀치드링크(머리에 계속된 충격으로 실어증, 우울증 등에 걸리는 후유증)`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끊임없이 죽음을 부르는 권투에는 항상 위험성 논란이 뒤따른다.
과연, 권투는 스포츠인가? 혹은 살인인가? Freud는 인간의 공격성을 본능의 소산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의 발전과정을 보면 달리기, 창던지기, 승마, 사격, 펜싱, 양궁, 역도, 격투기 등 상당수의 경기들이 근대사회 이전 사회에서 인간의 원시적 공격성을 표출하던 사냥이나 전쟁의 필요로부터 발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스포츠는 인간의 공격적 본능을 안전하면서도 합법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라 할 수 있다. 여기서도 권투는, 2명의 선수가 글러브를 양손에 끼고 링 안에서 서로 치고받는 스포츠라고 정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이론적 설명은 실제적 결과로서의 권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 즉, 권투는 우리가 사회에서 이론적 범주에서는 스포츠로 분류되어 있고, 실제적 범주에서는 폭력적인 행위가 살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권투가 스포츠라는 틀 안에 있으면 스포츠가 되고, 그 틀을 벗어나면 살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이론적 범주에서의 권투를 서술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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