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화자가 어떤 대상에 대하여 높임의 태도를 나타내는 문법 기능을 높임법이라 한다. 높임법은 누구를 높이느냐에 따라 주체 높임법, 상대 높임법, 객체 높임법으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높임법을 실현시키는 방법으로는 선어말 어미 ‘-시-’를 통한 방법, 다양한 종결 표현을 통한 방법, ‘-께, -께서’와 같은 조사를 통한 방법, ‘계시다, 드리다’와 같은 어휘를 통한 방법 등이 있다.
목차
1. 주체높임법
1) 화자와 대비된 주체
2) 존대의 범위
3) 주체경어법의 여러 형식
2. 객체 높임법
1) 해라체
2) 해체(반말체)
3) 하게체
4) 하오체
5) 해요체
6) 합쇼체
본문내용
1. 주체높임법
주체높임법은 한 문장의 주체에 존대 또는 비존대의 표시를 하는 것이다. 높여 대우하지 않을 때는 어떤 특정한 형태소의 첨가 없이 표현되며, 높여 대우할 때만 서술어의 어간에 주체 존대 표시의 선어말어미 -시-를 첨가하여 표현한다.
1) 화자와 대비된 주체
어떤 인물이 -시-로 존대를 받을 만큼 존귀한 인물이라고 판정하는 것은 상대적이다. 누구와 대비되느냐에 따라 존귀한 인물이 되기도 하고 그러지 못하기도 하는 것이다.
주체와 비교 대상이 되는 인물은 원칙적으로 화자다. 화자가 자신과 대비하여 어떤 사람을 높여 대접해야 할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이를 언어에 반영하여 -시-로써 존대하는 것이다.
(1) 할아버지, 이분이 저희 학교 교감 선생님이십니다.
(2) 예, 알겠습니다, 사장님. 과장님 들어오시는 대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1)에서 만일 이분이 할아버지와 대비되었다면, 나이로나 사회적 신분으로나 존대받기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만일 이 화자가 그 학교 교사라면 자기와의 대비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게 되는 것이다. (2)에서도 과장님은 사장님과 대비되어서가 아니라 화자와 대비되어 존대된 것이다.
2) 존대의 범위
어떤 경우에 -시-를 붙여 존경을 표시하느냐 하는 것은 나이, 항렬, 사회적 지위, 친분 관계 등과 함께, 최종적으로 존대하려는 화자의 판단과 의도가 합해져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시-의 쓰임이 주체와 화자와의 대비에서가 아니라 주체와 청자와의 대비에서 결정되는 수도 있다.
(3) 그이는 아직 집에 안 왔어요
(4) a. 아버지 들어오시면 아저씨한테 전화하시라고 해라.
b. 엄마 어디 가셨니?
-시-의 쓰임은 화자가 자기와의 대비에서 주체를 평가하여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러한 평가가 나이나 사회 신분 등의 조건 외에 청자 등의 주위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것을 (3)과 (4)는 보여준다.
-시-는 존대하는 대상에 대해 개인적인 느낌을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공적인 인물이나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비록 존대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도 -시-를 붙이는 경우와 붙이지 않는 경우가 구별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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