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광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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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에 대한 감상문입니다.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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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이 작품 속에서 시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문학은 현실을 재구성하여 보여주는 거울과 같으며, 이런 점에서 볼 때 문학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기록이며, 그 개인과 시대, 또는 개인과 사회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문학의 배경이 되는 사회가 전쟁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는 양자 간의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학사에서 6 ? 25 전쟁과 분단을 배제한 채 작품의 흐름을 논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으로 인한 분단 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은 단연 최인훈의 장편소설 <광장>이다. 임헌영은 최인훈의 <광장>에 이르러 분단 문학은 마침내 제2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광장>을 전후로 남북한의 분단 상황과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 문제를 형상화한 작품은 많다. 그러나 이들은 주로 편향된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당대의 사회를 왜곡되게 표현하였다. 남한의 입장에서 북한의 이념을 매도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북한의 입장에서 남한을 헐뜯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광장>은 남한과 북한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비교적 균형 있게 다룸으로써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를 함께 비판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균형 잡힌 시각에서 분단 문제를 객관적으로 다룬 <광장>이야말로 엄밀한 의미의 분단소설이라 할 수 있다.
<광장>은 1960년 11월 ‘새벽’ 39호에 발표된 장편소설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냉전 체제 속에서 남북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이 월간 잡지에 발표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4 ? 19 혁명 때문이었다. 학생 혁명 이후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자유주의 덕분에 최인훈은 <광장>을 발표함으로써 문단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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