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카스테라>와 김현영 <냉장고> 속의 시간 비교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2.12.05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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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스마이어호프의 <문학 속의 시간>을 바탕으로 실제 문학 작품 속의 시간에 대하여 연구한 리포트입니다. 이 리포트를 통하여 A+의 학점을 취득하였습니다.
목차
Ⅰ. 90년대 문학 담론
Ⅱ. 카스테라와 냉장고의 줄거리
Ⅲ. 소설 속의 시간
1. 냉장고 안의 시간과 밖의 시간
2. 나의 시간과 사회의 시간
Ⅳ. 문학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가
본문내용
1990년대 문턱에 들어서기 이전의 문학은, 특히 소설의 경우, 사회의 거대담론을 논해야 한다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처럼 지켜져 왔었다. 특히, 백낙청(白樂晴, 1938)은 `실제의 삶이 문학 속에 녹아야 한다.`는 민족문학론까지 제시하였다. 백낙청은 `민족 문학의 개념을 외면하는 것은 민족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현실적 도전을 망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민족문학이 왜 진정되어야 하는지 그 타당성을 세계문학과 연관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결국, 백낙청은 문학을 통하여 민족은 물론, 세계까지 하나로 묶고자 하였던 것이다. 적어도 1980년대 까지 그의 이론은 맞는 것처럼 보여진다.
<중 략>
냉장고 속에 음식들이 채워져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나`의 태도는 <카스테라>에서 냉장고를 음식을 담는 도구로만 쓰이는 모습에 `환장할 노릇`이라 혀를 차는 `나`와 닮아 있다. <냉장고>의 `나`는 소중한 것이나 해악이 될 만한 것을 담는 대신 자신을 냉장고 속에 담는다. 냉장고 속 의외의 온기에 `나`는 태아처럼 몸을 구부린다. `나`는 태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때, 냉장고는 차가운 전자기기가 아니라 따뜻한 자궁이 된다. 이미 죽고 없는 친어머니의 자궁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과거이면서 미래이다. 냉장고 속에서 듣는 U2의 가사가 이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죽은 어머니와 다시 만나는 일은 `나`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중 략>
쓰여지고 있는, 쓰여질 문학은 현재에 살아야 한다. 물론, 빠른 사회 속에서 문학 속 오늘의 문제는, 다음날이면 어제의 문제가 되곤 한다. 그러나 어제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독자에게는 현재의 문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학 속의 문제는 늘 현재이며, 과거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설혹, 문학 속의 문제가 과거의 문제가 되었다하더라도 독자에게 추억과 기억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독자는 자신의 과거와 맞추어 문학 속의 문제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이는 결국, 독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음미할 시간을 준다.
참고 자료
박민규, <<카스테라>>, 문학동네, 2005
백낙청, <<민족문학과 세계문학Ⅰ>>, 창작과 비평사, 1990
이남호 엮음, <<옛 우물에서의 은어낚시>>(1990년대 한국 단편소설선), 작가정신, 2003
한스 마이어호프(Hans Meyerhoff) 작 ・ 이종철 역, <<문학 속의 시간>>(Time in Literature), 문예출판사, 2003
황종연, <<비루한 것의 카니발>>, 문학동네,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