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몽촌토성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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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적지 중 하나이자 쉽게 가볼 수 있는 유적지 중 하나이다. 몽촌토성이 송파구에 있는 덕에 송파구에 오래 살았던 나는 몽촌토성을 여러번 가봤다. 하지만 나는 몽촌토성을 간 것이 아니라 올림픽공원은 간 것이 맞는 말이다. 초, 중, 고등학교를 송파구 인근에서 나온 덕에 학교에서 의례 소풍이나 행사를 하면 올림픽공원에서 자주 하였다. 그 덕에 사생대회다 소풍이다 뭐다하며 10번은 넘게 가본 것 같다. 유적지 한 곳을 10번을 넘게 가봤으면 상당히 많이 가봤다고 생각해도 잘못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몽촌토성이 아닌 올림픽공원을 간 것이므로 유적지 몽촌토성을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하는 것이 더욱 맞는 말인 듯하다.
대학교 4학년, 나이 27살에 늦은 감도 있지만 이번 방문은 피크닉으로써의 방문이 아닌 제대로 된 유적지 탐방으로써 방문해보았다. 마음가짐이 달랐기에 보이는 것들도 달랐다. 분위기도 새롭게 다가왔고 다가오는 느낌도 이전과는 달랐다. 많이 포장된 말로 그 곳에는 ‘염원’이 있었다.

몽촌토성에 대해 간단하게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더니 대표사진들로 위의 사진들이 나왔다. 저 사진들을 보면서 가장 새롭게 다가왔던 생각은 ‘꽤 크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말 그대로 토성인 덕에 사람들이 의례 ’성이 뭐 이래’라고 생각하듯 나 역시도 그랬는데 전경 사진을 보니 성 치고는 너무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사전조사자료와 다른 실제를 알기 위해 줄자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크기를 재보기엔 줄자가 너무 작았다.

몽촌토성은 백제의 도성인 위례성이란 설과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용성이란 견해가 있다. 견해가 어찌됐건 성이란 것 자체가 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고 자신들만의 생활터전을 구축하기 위해 세운 것이기에 몽촌토성의 역사를 느끼기엔 어떤 견해든 같은 느낌이 다가왔다. 백제 전기의 토성이기에 이렇다 할 기술이나 건축물은 없고 자연의 부산물인 흙과 나무로 성을 만들었기에 웅장함보단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왔다. 또한 역으로 친근하기엔 그 규모가 너무 크다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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