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한마당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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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안다는 ‘온고지신 [ 溫故知新 ]’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이탈리아가 디자인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옛 것을 지키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 문화 등을 반영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온고지신’ 의 정신이 깃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나날이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아가고 있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산업을 통해 국악의 발전방향, 나아가 국악의 세계화 방안을 위한 해답을 알 수 있었다. 그 해답지를 완성하기 위한 집필과정을 ‘952회 국악한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먼저 접하게 된 곡은 ‘아리랑 연곡’ 으로 얼마 전 러시아에서 열린 전통음악 국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S>가 무대를 섰다. 초반에 느린 템포로 아리랑을 부르다가 중반부터 빠른 템포로 변화함과 동시에 아카펠라가 가미되어 색다른 아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리’S의 아리랑 연곡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한국의 대표적 전통민요인 아리랑이 계속해서 여러 음악 분야와 접목하여 변주가 되고 있는 현상은 아리랑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친숙한 느낌을 가지게 해준다.

<중 략>

국악을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들로부터 대중화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째, 가장 필수적인 전제조건으로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다. ‘국악’ 은 우리 음악이다. 다른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하되,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둘 째는 국악이라는 소재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악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감으로써 국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이는 곧 대중이 국악을 접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국악의 변화 시도다. 오늘 ‘952회 국악한마당’에서 이를 잘 보여주었다. 국악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를 통해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세계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까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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