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만테냐 - 선의 정원에서 악을 쫓아내는 미네르바

소개글

안드레아 만테냐의 작품에 대한 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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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품 제작 배경
15세기 말경 알레고리에 관한 해석의 중심지는 피렌체였다. 이 밖에도 곤자가 가가 군림하는 만토바에서는 만테냐를 위시한 여러 탁월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예술성을 발휘하여 알레고리 표현 형식의 미술이 성행했다. 당시 궁정에서는 인문주의자들이 예술 작품의 내용에 관해 상세한 자문을 하는 알베르티가 주장하는 식의 ‘인벤지오네invenzione’에 의해 미술가들이 작품을 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만테냐는 궁정 미술가로서 그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만토바의 공작부인 이사벨라 데스테의 서재를 위해 일련의 대작을 제작할 때 그 자신의 인벤지오네에 따라 작품을 했다.
그 예작으로 1497년 작인 ‘파르나서스 산’과 1502년 작인 ‘미덕의 승리’를 들 수 있다. 이 중 ‘미덕의 승리’는 공작부인 이사벨라 모습의 팔라스-아테나가 승리를 상징하는 부러진 창과 방패를 들고 디아나와 순결의 여신을 대동하고 악이 득실거리는 정원 안에 뛰어들어 나태, 증오, 의혹, 탐욕 등 모든 악의 어미 골인 비너스를 쫓아낸다. 화면 왼쪽 끝의 의인화된 나무는 방치된 미덕을 상징하며 나무를 두른 띠에 있는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로 된 글은 하늘에 떠 있는 정의, 힘, 절제의 세 가지 기본 도덕에 흉측한 악들을 박멸하기 위해 돌아와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번째의 기본 도덕인 신중은 화면 우측의 바윗돌 안에 갇혀 있다. 만테냐의 창의력이 과시된 구정물 웅덩이 속에 있는 악은 팔이 없 나태, 불멸의 증오심, 협잡, 악의 등을 나타내는 기괴한 모습이며 모두 동물적인 표정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 복잡한 싸움 장면을 하늘 높은 곳에서 세 가지의 기본 도덕이 지켜보고 있는데, 이는 진실은 보이지 않는 것이란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이렇듯이 만테냐의 ‘인벤지오네’에 의한 ‘영혼을 둘러싼 싸움 Psychomachia’을 주제로 한 그림에서 이교신들은 미덕과 악의 화신이 되어 알레고리 그림을 낳았다. 이후, 만토바의 실력자 이사벨라 데스테 Isabella d’Este 공작부인은 궁정과 거래하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만테냐가 보여준 것과 같은 그림을 그려주기를 원했다.

참고 자료

임영방.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 (서울 : 문학과 지성사). p.485~487
마틸데 바티스티니. 『상징과 비밀, 명화를 만나다』. (서울 : 예경). p.28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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