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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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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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대두되는 이슈, 혹은 단어를 들자면, 누구에게라도 질 세라 뛰쳐나오는 것이 바로 “대선”이라는 단어이다. 이번 19대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대선이 있었을까?
내가 보기에는 아니다. 이번 대선은 보수, 진보의 단순한 흑백 논리적 싸움이 아니다. 이번에는 좌도 우도 아닌 중립이 들어섰다. 그 중립이라는 진영에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있다.
2012년을 들어서면서 한동안 대중매체에는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가 일면을 장식했었다. 하지만 안철수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지 않고,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였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설마 의사 출신 CEO인 안철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올까?”하고 웃어넘겼었다. 하지만 막상 그가 대통령출마의 낌새를 보이고 그가 출마선언을 하면서부터 사람들의 대화에는 언제부턴가 이런 말이 오갔다. “안철수라면”
안철수 신드롬, 안철수 붐,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 또한 나왔다. 나 또한 안철수의 안보관과 대북관 등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있었기에 항상 그 말을 달고 살았다.
이러한 신뢰와 우려 사이, 올해 9월 황조윤 이주호 작가의 책 “광해”를 영화화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되었고, 안철수는 이 광해와 비교되면서 신뢰를 한층 쌓았다.
지금부터는 안철수와 광해, 두 왕이 되려했고, 왕이 되려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때는 조선 초기, 광해 8년이었다. 자신을 암살하려는 음모의 낌새를 눈치 챈 광해군은 자신과 닮은 남자를 구해오라는 어명을 내린다. 용상에 본인이 아닌 꼭두각시를 세워 자신의 신변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해서 발탁된 자는 기생집에서 왕을 풍자하는 극을 하던 하선이라는 광대였고, 하선은 보름간의 왕 노릇을 시작하게 된다.
한낱 광대 노릇하는 상놈이 정치를 어떻게 알겠는가. 그저 하선은 궁의 사람들이 자신을 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있었고, 또한 궁의 법도를 어떻게 알겠는가. 왕의 체면에 어긋나는 행동과 어찌보면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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