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환경#6건축, 이젠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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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사람들은 건축물의 디자인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썼다. 과거의 건축물들을 보면 그저 기능적인 면만을 고려해 지은 건축물들이 없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적인 부분을 동시에 추구하는 디자인이 많으며, 건축물의 의미가 잘 드러나는 디자인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한옥을 보아도, 집을 지을 때, 햇빛이 잘 들도록 남쪽을 향해서 짓고, 마루와 대청을 통해서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했고, 겨울에 온돌로 방을 따뜻하게 할 때는 열이 밖으로 잘 새어나가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적인 모습도 많은 신경을 썼는데, 지붕에 올린 기와를 통해서 비가 잘 새지 않는 기능적인 면뿐만 아니라, 기와의 곡선을 이용해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도시의 건축물들을 보면 대부분 회색 칠의 콘크리트 건물들만 즐비하다. 건축물에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도 회색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건축문화 수준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전의 우리나라 건축물의 수준은 굉장히 높았다.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옥을 보며 외적인 아름다움과 건축물의 기능 둘 다 만족시킨다면서 감탄을 한다. 하지만 지금의 건축물들을 보면 이러한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직사각형의 콘크리트 건물을 보고 누가 감탄을 하겠는가? 이런 우리나라의 건축문화 수준은 5~60년대 압 축 성장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난하던 시절, 오로지 잘 살기 위해서만 노력하다보니 건물의 외관과 같은 것은 뒷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시절에 지어진 건물들이 현재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것이다. 제대로 된 구상없이 필요한 건물들을 빠르게 짓다보니 나중에 가서는 도시를 어지럽히고 부질서하게 하며, 전혀 한국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옆 나라 일본은 일찍이 공공건축물의 디자인이 발전한 편이다. 일본의 우시부카 현에는 ‘우시부카 하이야 대교’라는 교량이 있다. 이 교량은 원래 육지와 섬을 연결시켜 마을의 어업을 번성하게 하기 위해 만든 연락교이다. 그러나 교량을 설계할 때, 디자이너가 주변의 자연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보고, 이와 조화롭게 만들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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