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번스의 전설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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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가번스의 전설을 보고 느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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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강신청을 늦게 하게 된 관계로 지금 수강하고 있는 ‘레져 골프’의 첫 번째 수업은 참여하지 못하였었다. 처음에는 영화감상문 과제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오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영화가 골프영화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생각이 바뀌었다. 무슨 그런 영화를 보나 하는 생각도 내심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곧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사라져버렸다.
부모님 두 분 모두 골프를 치시는 것도 그랬고 어렸을 때 잠시 외국에 살게 된 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골프는 그 때의 경험으로 내게 큰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언니랑 둘이 할 것도 없었고 원래 따라다닌 것을 좋아하였던 성격 때문에 부모님이 필드를 나가실 때 자주 따라 나갔었다. 이젠 거의 십년 전이 되었지만 그때도 미국은 골프장이 매우 저렴하였다. 부모님을 따라나서면 언니와 나는 각자 미니차(?)를 운전하며 부모님의 카트운전기사를 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골프는 나와는 상관없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속에 나도 모르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때를 계기로 골프와 거부감도 없어졌고 미국에 다녀온 직후 아버지의 권유로 나도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엄마아버지가 치시는 것을 볼 때는 그냥 막대기만 휘둘러서 땅에 있는 공을 힘껏 치면 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배워보니 매우 어려웠었다. 중1에 결국 두 달 배우고 나중에 배운다며 포기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었다. 그 때 조금만 참고 열심히 하였더라면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텐데 하고 말이다.
베가번스의 전설... 이름만 들어도 재미없을 것만 같은 영화였다. 제목을 외우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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