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사일런스 감상문

소개글

영화 `비욘드 사일런스`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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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인 라라 비쇼프는 농인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눈치 빠르고 고집 센 여자아이이다. 부모가 가진 장애로 인해 아이가 생기는 것을 우려했던 주위 사람들의 걱정과는 달리, 라라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라라의 탄생은 부모에겐 큰 기쁨이었고, 구원자와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청각장애로 인해 잘 듣지도 못하며, 그로인해 말도 잘 하지 못하는 부모 곁에서 라라는 항상 입과 귀가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은행을 가서 복잡한 일을 해결하는 것도, 전화벨이 울리면 알려주는 것도, 생활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부모는 라라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아마도 라라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눈치가 빠르고 당돌했던 것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대신해서 가장 노릇을 해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라라는 자신과 다른 부모를 조금은 답답하게 생각했고, 그 때문인지 자신에게 잘해 주는 이모 클라리사를 잘 따랐다. 그 와중에, 클라리사는 라라의 음악적 재능을 알게 되어 자신이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라라에게 실현시키고자 한다. 이 부분에서 아버지 마틴은 라라에게 음악적 재능이나 성격 등이 클라리사와 많이 닮았다고 얘기를 하지만, 내 생각엔 라라가 클라리사를 무의식 중에 닮아가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답답하고 재미없는 부모와는 달리, 자유분방하고 거침없이 당찬 클라리사가 라라에게는 한없이 멋지고 닮고 싶은 대상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라라가 17세가 되었을 때, 라라는 아버지와 음악학교로의 진학문제로 다툼이 잦아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던 중, 라라가 어릴 적, 어머니를 졸라 자전거를 배우게 하려던 것이 화근이 되어, 사고로 어머니가 죽게 된다. 영화에서는 어머니의 죽음을 그리 크게 다루진 않았지만, 이모부에게서 어머니의 죽음을 전해 듣고는 품에 안겨 크게 울부짖던 라라의 뒷모습은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던 부분이었다. 언제나 라라에게 다정했고, 모든 것을 해주고 싶었던 어머니는 죽는 순간까지 라라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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