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계로 살펴본 동아시아 질서의 개편 - 금과 고려를 중심으로

소개글

외교관계로 살펴본 동아시아 질서의 개편 - 금과 고려를 중심으로

목차

1. 여는 글

2. 金의 건국과 발전
(1) 여진부족사회와 金의 건국
(2) 金代의 통치체제
(3) 金代의 사회와 경제구조
(4) 金代의 문화적 특수성

3. 金의 멸망

4. 외교관계로 살펴본 동아시아 질서의 개편

5. 닫는 글

본문내용

1. 여는 글
정복왕조란 용어는 독일의 역사학자 빗트포겔에 의해 사용되면서 일반화되었다. 빗트포겔에 의하면 진의 중국통일에서부터 청의 멸망까지의 중국제국의 역사는 전형적 중국왕조(진·한·남조·수·당·송·명)와 정복왕조(북조·요·금·원·청)로 크게 구분하였다. 또 위진남북조 시대의 북위를 비롯한 북조의 여러 왕조는 침투왕조라(浸透王朝)하여 정복왕조하고 구분을 하였다. 이 중에서 金이라는 정복왕조를 세운 여진족은 화북지방을 점령하는 등 12C 동아시아의 중심세력이 되었다.
본 연구자는 먼저 금의 건국부터 멸망 과정과 금의 정책,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살펴본 뒤, 金과 고려의 외교관계를 통해 금의 화북점령 이후 동아시아 질서의 개편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2. 金의 건국과 발전
(1) 여진부족사회와 金의 건국
1) 건국 이전의 여진사회(女眞社會)
여진족(女眞族)의 본명은 흑수말갈(黑水靺鞨)이다. 이들은 5세기 이후부터 만주 동부지방의 송화강유역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퉁그스 계통의 민족이다. 여진족은 일찍이 고구려의 유민이 말갈족을 지배하여 발해를 세우자 그 지배를 받았고 뒤에 발해가 요에게 망하자(926) 다시 요의 지배를 받았다.
여진족은 숙여진(熟女眞)과 생여진(生女眞)으로 구분된다. 송화강을 경계로 그 서남쪽에 살면서 비교적 한화되고 수렵과 농사를 지을 줄 아는 부족을 숙여진이라 하고, 생여진은 송화강의 동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부족을 말한다. 이들은 강변과 산중에서 수렵생활을 하고 들에 나가 농사도 짓는 반렵·반농생활을 하였다. 그들은 아집하(阿什河)유역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 지역은 땅이 비옥하고 삼림이 울창하여 완안부는 이곳을 발판으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특히 배와 수레를 만들고 석탄을 채취함으로써 철을 제련하여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농업생산이 발달하였고 군사력 또한 신장되었다. 11세기 중엽에 완안부의 추장 석노(石魯)와 그 아들 오아속(烏雅束)시대에는 부락민에게 법규와 교육을 가르쳐 원시적 씨족사회에서 탈피하여 부족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이리하여 주변 여러 부족을 복속시키고 그들로부터 재물과 인마를 약탈하여 경제력을 키워 나갔다.

참고 자료

『金史』
『高麗史』
르네 그루쎄,『유라시아 유목제국사』, 사계절, 2001.
박한제 외 4명 저, 『아틀라스중국사』, 사계절, 2008.
신승하 저, 『중국사(하)』, 대한교과서, 1998.
신채식 저, 『동양문화사(상)』, 삼영사, 2003.
존K 페어뱅크외 2명 저, 김한규외 2명 옮김, 『동양문화사(상)』, 을유문화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