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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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추카Machuca>는 70년부터 73년까지의 칠레, 즉 사회주의 정책을 펴던 시대에서 쿠데타의 반발로 아옌데 대통령이 자살하고 피노체트의 등장까지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세 아이를 통해 보여지는 사회의 모순들 그리고 칠레의 사회주의 대통령 아옌데 시절, 부유한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 빈민촌의 아이들이 몇 명 들어오고 아이들이 섞여서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신부인 학교장은 정책을 바꿔나간다. 교실에 처음 들어온 빈민가 출신 아이들에게 앉아있는 아이들은 못 사는 애들에 대한 노골적 조롱을 하기도 한다.
섞이기 어려워하는 아이들,그 중에서 부유층의 곤잘로와 빈민가의 마추카가 자연스레 친해 지게된다. 그리고 곤잘로는 마추카를 통해 전혀 마주한 적 없는 세상을 발견한다.그러나 계급을 넘어선 이 아이들의 우정이 지속되도록 허락하지 않는 사회, 결국 73년에 일어난 학살이나 다름없는 쿠데타는 이들의 우정도 아이들의 동심도 모두 비극적으로 짓밟았다. 영화의 마지막 빈민촌은 폐허가 되었으나 곤잘로는 평소처럼 승용차를 타고 모든 것이 다 정리된 도로 위를 지나가고, 곤잘로의 슬픈눈이 바라보는 길거리에는 아이들이 군사놀이를 하고 있다.
이를 담고 있는 영화 속 미묘한 성장이야기는 다른 두 계층의 소년들 하나는 도시근교에 사는 특권층, 다른 하나는 판자촌의 불법거주자 이 친구가 되고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리기에는 그들의 우정이 혁명의 힘에 위협받기 전까지는 아름다웠다. 어린 시절을 보여주므로써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듯 하지만 결국 나이가 들어 성장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배경에 굴복하며 살아가게 되는 우리 민중의 모습을 그린 것 같아서 안타깝고 결국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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