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손 (the hand)

소개글

악마의 손 (the hand)
1981 제작. 런닝타임 104분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마이클 케인(존 랜스데일), 안드레아 마르코비치(앤 렌스데일), 애니 맥엔로(스텔라 로취), 브루스 맥길(브라이언 교수)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1. 분노
2. 상실감
3. 결론

본문내용

1. 분노
성공한 만화가인 존은 교통사고로 손이 잘려 나간다. 그 손을 아무도 찾지 못한다. 손은 존을 보지만 존은 손을 보지 못한다. 손의 시각, 손이 바라보는 앙각이 프레임상 공포를 배가 시킨다. 스멀거리는 손. 사람은 컨트롤할 수 없음에서 공포를 느낀다. 불확실성이 가져오는 원초적인 불안함이다. 존은 의수를 달아보지만 만화를 그리지 못하고 예술가적인 자존심으로 ‘만도르’ 캐릭터는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한다. 사고 후 존에게는 직업적 위기와 가정상 위기가 함께 온다. 뉴욕에서 요가를 하며 살려고 하는 부인 앤과 위기를 겪게 되고 급기야 캘리포니아 시골마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혼자 살아본다. 학생 중 한 명인 스텔라와 연애를 하지만 동료 교수와 삼각관계에 빠졌음을 알게 된다. 죽이고 싶다는 무의식이 생기면 잘려져 나간 손이 실행해주는 덕분에 존의 집에는 시체가 두 구가 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아내와 딸이 찾아오고, 존은 자신을 떠나려는 아내의 의도를 알게 된다. 손은 아내의 목을 조른다. 하지만 아내의 비명 덕에 실패하고 보안관들은 시체를 발견한다.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 손이 한 짓이라는 변명 때문에 존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정신병 치료를 해 주는 여의사는 설교를 늘어놓다가 잘려진 손에 의해 교살당하고 존은 악마처럼 웃으면서 엔딩 크레딧이다. 심리치료에 대한 반감이 처음부터 나왔다. 존은 자궁에 있을 때 이야기를 들어주고 백불씩 요청하는 멍청한 녀석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여의사 교살의 전조이다. 존이 정신착란에 빠져 있지도 않는 손을 보고 있는 것이겠지만 영화는 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분노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면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 요즘 같은 때가 특히 그렇다. 상대를 가리지 않는 분노의 표현. 버지니아 텍의 조승희가 총기난사를 했을 때는 동료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2년 12월을 강타한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기 난사는 이유도 타깃도 명확하지 않았다. 분노한 사람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 위험에 처해있다.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라는 것이 이런 식으로 증명되나 보다. 어쨌든 존의 분노는 평온한 일상이 단 한 순간에 급반전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