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other, 2009)
- 최초 등록일
- 2012.12.26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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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더 (Mother, 2009)
개봉: 2009. 05. 28. 런닝타임 128분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도준), 진구(진태), 윤제문(형사 제문), 문희라(아정)
영화감상문입니다
목차
1. 이야기
2. 사회
3. 모호성
4. 결론
본문내용
읍내 제일의 변호사라는 양반은 법률상 대박이라는 4년간 정신병원 행을 묘수로 내놓고 강압수사를 하면서도 모르쇠하는 경찰. 실체적 진실에는 관심없고 경찰 혼내기에만 관심있는 사건기자. 독거노인의 쓸쓸함은 원조교제가 솔루션으로 제시되는 기괴한 대한민국 현실을 씁쓸하게 풀어낸다. 봉감독은 사회현실을 가만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치매 걸린 할머니를 보살피면서 살아가는 어린 여고생을 돌볼 사람이 자신 외에는 없다. 동사무소에서 갖다 주는 쌀 몇 봉지로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 여고생은 거의 유일한 자산인 자신의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 사회의 책임 방기로 개체의 힘만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제도의 문제다. 돈과 지식이 있는 교수층에 대한 비판은 골프장 씬으로도 충분하다. 사람을 치고도 사과없이 지나가는 기득권. 동네 백수는 벤츠의 사이드 미러를 부러뜨리지만 이 역시 경제적 부담이 될 뿐이다.
현대 한국 사회의 마이너(minor)에 폭력은 두준과 종필을 대상으로 더 드러난다. 그들의 진술은 아예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 법적이 무능력자인 그들이 법 앞에서 무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신병원에 지급할 돈이 필요하다.
< 중 략 >
드라마 전개상 여기저기 많은 해석이 가능하겠다. 스릴러와 드라마가 묘하게 뭉친 덕분에 극단적으로는 도준의 엄마에 대한 복수극이 될 수도 있겠고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여러 영화적 장치가 있다) 모성의 개별성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도준의 정체부터 고물상 할아버지까지 더 애매해진다. 이런 모호함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따르면 죽음과 에로스는 같이 다니는 것이니 둘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아도 좋겠다. 봉준호에게는 우선 죽음이 있고 그 내면의 에로스를 파헤쳐간다. 에로스의 배후에는 결손가정의 불행이 있다. 그러니 해피엔딩이 있을 수 없다.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가해자. 이 전략적인 모호함과 해석의 가능성을 무한정 제공하는 아주 영리한 디테일한 장치들 덕분에 이 영화를 봉준호 영화의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