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를 보고...

소개글

뮤지컬 빨래를 보고 작성한 리포트 입니다.

보며 느꼈던 느낌과 생각을 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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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으로 접하게 된 뮤지컬, 너무너무 재밌는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대화를 노래로 풀어나간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대화로 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더 듣기 쉽게 풀어가고 있었다. 처음으로 가 본 소극장의 무대, 그 안에서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거침없는 감성의 울음소리. 이런 곳의 동정남인 나로서는 모든 것이 놀라웠고 신기했다. 배우의 숨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었던 자그마한 무대, 나중에는 그것이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올지 몰랐던 나는, 너무 배우들과의 거리가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었었다. 나를 보면서 대사를 하는듯하여 조금은 민망도 했었으니까. 그리고 교수님의 말씀처럼 노래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의심 없이 무대적 진실로 받아 들여야겠다라고 생각하며 나의 첫 뮤지컬 감상을 시작했다.
즐거운 모습의 아저씨의 춤과 노래로 시작했다.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을 알려주신 그저 평범한 아저씨라 생각했는데 연극속의 모습은 너무 코믹하고 유쾌했다. 전혀 달랐다. 아마 그것이 내가 모르던 연극배우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나타난 여자 주인공 서나영.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로 내가 너무 편협한 시선을 가졌었던 것일까. 가녀린 목에서 울려 퍼지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절규, 지금까지도 머릿속에서 잔잔하게 울리고 있다. 그게 이 공연에서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다.
빨래를 널 수 있는 옥상이 있는 서울의 한 원룸을 가운데로 무대가 펼쳐진다. 장소도 작고 배경도 초라하지만 그 안에 간직한 주인공들의 사연은 너무나도 많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부터 장애우 문제까지 웃음 가득한 내용 속에서 사회의 여러 이슈를 가슴에 와 닿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서나영이 사장의 부당 명령으로 지방 출장 명령을 받고 집에 와서 주인 할머니와 옆집 아주머니와 함께 빨래를 하는 장면이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온 지 5년,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며, 그로 인해 여러 번 이사를 하며 늘어나는 건 나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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