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홀트(John Holt)의 <학교를 넘어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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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홀트(John Holt)의 <학교를 넘어서>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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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빈부격차와 기회의 불평등과 같은 이 세상의 당면 문제는 교육 방식이나 학교 개혁 문제로 해결될 수 없다. 이런 문제들은 의무제 학교에서 이루어진 교육으로 해결된 적도 없고 해결될 수도 없는 문제이고, 이들 학교를 변화시킨다 해도, 아니 심지어 이들 학교를 모조리 없애버린다 해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이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문제를 학교 교육으로 인한 ‘폐해’라고 변명하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가 마땅치 않아서가 아닐까. 참으로 어색한 변명이다. 애시 당초에 근대 이후의 학교는 병든 사회를 구원하기 위한 치료제 역할로 설립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인간이 이룩한 업적과 역사에 담겨있는 ‘진실’은 얼마나 될까. 한 인간의 행위는 한 가지의 사실로 정의하기가 힘들다. 예컨대 단순히 길가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행위에서도, 행위자와 관찰자가 해석하는 행위는 다르게 받아질 수가 있다. 그런데 학교 교육에서 매 시간마다 다루는 ‘교재’는 누군가의 사상이나 견해를 중심으로 엮어낸 하나의 작품이지 않은가. 학교는 ‘자유 발상’과 ‘창의력’을 강조하지만, 정작 학교 교육은 누군가의 생각을 ‘모방’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존 홀트(John Holt)의 <학교를 넘어서>를 읽고,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학교 교육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될지에 관해 생각해 보았다.
후기구조주의자와 해체주의자의 의미에 대한 기호론으로, ‘자아’란 내가 아닌 다른 모든 타자(others)와의 대조를 통해 상대적으로 주어진다2)고 했다. 이것은 곧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배제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려움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발적인 선택’, ‘능동적인 선택’의 이면에는 부모와 지인, 사회적 분위기 등이 ‘행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학력 및 경력 과잉 현상과 실업난이 그 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현상들의 대부분이 ‘맹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나는 한국POP디자인협회에서 시행하는 POP디자인자격증을 취득했다.

참고 자료

John Holt, 『학교를 넘어서(Instead of Education)』, 공양희 역(아침이슬, 2007)
Rob Moore, 『교육과 사회』, 손준종 역(학지사, 2010)
F. W. Nietzsche, M. Heidegger, 『신은 죽었다』, 강윤식 역(휘닉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