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 (소신공양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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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본론
1. 김동리의 삶과 죽음의 문학관
2. 소신공양과 등신불
3. 만적과 전태일

Ⅲ. 나가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김동리의 「등신불」은 그동안 책을 통해서 자주 접했고,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기를 좋아하셨던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의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한 가지에 속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문학 수업을 하던 어느 날, 등신불 이야기는 나에게는 무엇인지 모를 커다란 재미로 다가왔다. 특히, 사람의 형상을 닮았고 “오뇌와 비원이 서린듯하다.”라고 썼던 김동리 문장의 표현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한층 더 자극받게 되었다. 사람과 흡사하다면 얼마나 유사한 걸까? 실제로 그것을 문학 속에서 꺼내어 만들어낸다면 실존적으로 불상의 느낌을 살려낼 수 있을까? 라는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때때로 문학작품을 읽고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즐겁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 보게 되는 실제 이외에 꼼꼼하게 대상을 형상화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작품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등신불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해준 작품이었다.
등신불은 비교적 짧은 단편 소설에 속하지만, 김동리의 문학관과 함께 불교 정신을 내밀하게 엿볼 수 있다. 본 논지에서는 김동리의 다양한 문학관들 중에서 그를 대표하는 ‘생명주의’ 문학관을 살펴보고, 등신불 속에서 등장하는 만적의 소신공양이 갖는 의미를 불교적 접근 방법을 통하여 고찰해보겠다.

<중 략>

어쩌면 그다지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나에게는 만적과 전태일의 연결고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 헤매다가 발견한 것은 ‘이타적 자살’이라는 용어였다. 사실, ‘자살’ 이라는 용어는 그 용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사용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 사람에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참고 자료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개, 1998.
조회경, 『김동리 소설연구』, 국학자료원, 1999.
안경환, 『조영래 평전』, 강출판, 2006.
문학과사회연구회, 『문학과 현실의 삶』, 국학자료원, 1999.
방민화, 『김동리 소설연구』, 보고사, 2005.
김동리, 『김동리 전집3』, 민음사, 1995.
이운허, 『묘법연화경』, 동국대역경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