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한문학의 전개 (한시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3.01.14
- 최종 저작일
-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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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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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본 론
1. 관인문학
(1) 관인문학과 훈구파
(2) 정도전
(3) 권 근
(4) 서거정
(5) 성 현
2. 사림문학
(1) 사림출현과 그 한계
(2) 김종직
(3) 정여창
(4) 이 황
(5) 이 이
3. 방외인문학
(1) 방외인문학과 역사현실
(2) 김시습
(3) 도피와 반발의 자취
(4) 미천한 처지에서 겪는 고통
(5) 삼당시인과 임제
(6) 여성 한문학의 등장
Ⅲ. 결 론
※ 참고문헌 및 부록
본문내용
Ⅰ. 서 론
조선조의 건국과 더불어 가장 큰 변화라면 무엇보다 국시로서 고려의 불교가 이씨조선조에 들어서면서 신흥문학인 성리학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바꾸어 말해 조선조는 〈척불숭유〉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성리학을 건국의 이념, 국시로 삼고 봉건 왕국의 제반 문물제도를 재 정비, 확립하였다. 성리학이 국시로 되고 또한 나라의 문학적기반이 되면서 그 것은 문학에도 큰 영향을 주어 지배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성리학의 문학관은 한마디로 글은 도를 싣는 것으로 이것을 〈재도설 (載道說)〉이라 간칭 하였다. 좀더 풀어 말하면 문은 도를 싣는 그릇이며 도학을 근본으로 삼고 도에 뜻을 둠으로써 교화의 구실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 전반기는 한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조선전반기 한문학, 한시문학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면 그것이 사대부적 문학이었다는 것이다. 옛글에 〈독서왈사 종정왈대부 (讀書曰士 從政曰大夫)〉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즉 사대부란 독서인, 관료라는 것이다. 조선에서는 주로 벼슬에서 떨어진, 또는 벼슬길로 나아간 관리 중심의 유교적 지식계급을 두고 사대부라고 하였다.
<중 략>
▣허초희(허난설헌)-哭子
去年喪愛女 (거년상애녀) 지난해에는 사랑하는 딸을 여의고
今年喪愛子 (금년상애자) 올해에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네.
哀哀廣陵土 (애애광릉토) 슬프디 슬픈 광릉의 딸이여
雙墳相對起 (쌍분상대기) 두 무덤이 마주보고 서 있네.
蕭蕭白楊風 (소소백양풍) 쓸쓸한 바람이 백양나무에서 불고
鬼火明松楸 (귀화명송추) 도깨비불이 숲속에서 반짝인다.
紙錢招汝魂 (지전초여혼) 지전을 날리며 너의 혼을 부르고,
玄酒存汝丘 (현주존여구) 제사 지낸 물을 너의 무덤에 붓는다.
應知第兄魂 (응지제형혼) 나는 안다. 너희 남매의 혼이
夜夜相追遊 (야야상추유) 밤마다 서로 따르며 노는 줄을.
縱有服中孩 (종유복중해) 뱃속에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安可冀長成 (안가기장성) 어찌 제대로 자라기를 바라겠는가?
浪吟黃臺詞 (랑음황대사) 하염없이 황대의 노래를 부르며,
血泣悲呑聲 (혈읍비탄성) 피눈물 흘리며 슬픈 소리 삼킨다.
아들을 잃고 지은 이 작품은 자기 삶의 비극을 직접 다루었다. 자식 잃은 어머니의 슬픔은 무엇보다도 애절하다. 작품을 많이 다듬었지만 어미의 넋두리를 손상시키지 않고 살리고 있는 점이 놀랍다. 여성작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시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했다.
참고 자료
조동일서종문 공저, 『국문학사』,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 2004.
조동일, 『한국문학통사2』, 지식산업사, 2003.
손종섭, 『옛 시정을 더듬어』, 정신세계사, 2001.
정 민, 『한시미학산책』, 솔출판사, 2005.
이민홍, 『조선전기 한문학의 맥락』
문병수, 『조선전기의 한시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