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과 구인회

소개글

작가 이태준과 구인회(九人會)에 대해 조사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구인회(九人會)의 결성 배경
2. 구인회 문학의 특성과 의의
3. 구인회에서의 이태준의 활동

본문내용

1. 구인회(九人會)의 결성 배경

구인회(九人會)는 1933년 8월에 이종명·김유영의 발기로 이효석·이무영·유치진·이태준·조용만·김기림·정지용 등 9인이 결성한 문학 친목단체이다. 이들은 경향주의문학에 반하여 ‘순수예술추구’를 취지로 약 3, 4년 동안 월 2, 3회의 모임과 서너 번의 문학 강연회, 그리고 『시와 소설』이라는 동인지를 발행하였다. 구인회의 결성 배경은 크게 시대저긴 면과 사상적인 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3·1운동 이후 1920년대 문화정책이라는 소위 유화정책을 폈던 일제는 1930년대로 넘어오면서 더욱 팽배해진 국제적 파시즘의 영향으로 그 이전의 무단통치 체제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러한 일제의 탄압 정책에 의해 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문화계 또한 그 이전보다 더욱 극심한 구속을 받게 된다. 따라서 192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의 주류를 이어온 민족주의 문학과 프로문학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문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문학 자체 내의 궤도수정에 의해 새롭게 등장한 것이 언어의 자각을 토대로 하여 문학의 자율적 규범성을 중시하는 1930년대의 순수문학이다. 구인회는 정치적·사회적 현실과 거리가 먼 순수한 문학, 탈 이데올로기의 문학을 표방하며 결성된 단체이다.
구인회가 결성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정치적인 변화 외에도 1920년대 한국 문화의 주류였던 민족주의 문학과 프로문학의 자체적 한계 표출로 인한 쇠퇴도 들 수 있다. 민족주의 문학과 프로문학은 비록 서로 다른 사상과 문학관을 견지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데올로기 문학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1920년대의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이라는 목적문학은 그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성으로 말미암아 수준 높은 문학적 차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미 문학의식이 성숙된 독자들은 1920년대 이데올로기 문학이 지닌 경직된 도식성·정치성·내용편향성·이념지향성 등을 거부하고 보다 자유로운 형식과 새로운 내용의 문학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등장한 것이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이며, 이러한 문학적 분위기에 힘입어 죅된 문학 단체가 바로 구인회이다.

참고 자료

상허문학회,『근대문학과 구인회』, 깊은샘, 1996.
이중재,『<九人會> 소설의 문학사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8.
정지영,「문학동인 구인회의 소설연구 : 기관지 <시와 소설>을 중심으로」, 동아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99.
현순영,「구인회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