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의 정치사회적 혼돈과 신흥사대부의 성장

소개글

고려말의 정치사회적 혼돈과 신흥사대부의 성장

목차

1. 머리말

2. 고려말의 정치사회적 혼돈

3. 신흥사대부의 성장
(1) 고려 말의 사회변동
(2) 성리학의 수용
(3) 개혁정치와 ‘신흥유신’
(4) 전제개혁과 조선건국

4. 맺음말

본문내용

1. 머리말
조선은 신흥사대부에 의해 건국되었다. 다시 말해서, 신흥사대부는 고려 왕조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하였다. 신흥사대부들은 고려 왕실의 신하였으므로 이들의 행위에는 분명 반역의 요소가 있다. 이것을 가지고 조선 건국을 ‘성공한 쿠데타’ 쯤으로 치부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조선 건국과 오늘날의 쿠데타를 혼동하는 것은 그 사이에 가로놓인 역사의 발전을 무시한 결과이며,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자면, 조선 건국은 우리 역사의 발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당한 행위이다.
신흥사대부의 조선 건국이 역사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역사가 승리자의 기록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기에는 승자와 패자의 단순한 구분을 떠나, 시대적 과제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라는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이 작용하고 있다. 즉, 신흥사대부의 조선 건국이 정당한 이유는 그들이 고려 말의 시대적 과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려 말의 시대적 과제는 무엇이었을까? 또 그것을 인식하고 해결한 신흥사대부는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은 조선을 건국하기까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을까? 이 글은 이러한 물음들에 답하기 위한 것이다.

<중 략>

마지막으로, 조금은 전문적인 영역에 속하는 문제로서, (신흥)사대부가 고려 후기의 특정한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 관료를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견해가 있다[김광철, 고려후기세족층연구, 동아대출판부, 1991]. 고려시대의 각종 사료에서 사대부라는 말이 쓰인 예들을 분석하여 얻은 결론으로, 학계에서 사대부의 용어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사대부가 일반적으로 지식과 교양을 갖춘 관료를 뜻한다는 점은 이 글의 서두에서 이미 언급해두었지만, 그 의미를 좀더 확장시켜 문무 관료 일반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도 사전적으로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우리보다 일찍 연구가 이루어진 중국사에서도 송대 사대부의 개념과 용어를 둘러싸고 이와 비슷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