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 일화
- 최초 등록일
- 2013.01.22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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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방랑시인 김삿갓 일화
목차
1. 강원도에서 술 얻어먹은 이야기
2. 훈장집에서 잔 이야기
3. 누가 까마귀이고, 누가 학인가?
4. 유점사 이야기
5. 글 때우는 이야기
6. 노처녀와 장가 간 이야기
7. 귀신 붙은 글
본문내용
구비문학론
‘이야기귀신’이라는 설화가 있다.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남에게 다시 해주지 않으면 이야기가 귀신이 되어 해코지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어찌 이야기귀신의 마음을 알리오만은 그야말로 이야기의 속성을 단숨에 꿰뚫는 설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설화는 그 나라 민족의 집약된 지혜 기지 상상력 등의 산물이기에 각 나라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부터 채록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이제는 공원 벤치에 앉아 구연하던 노인의 타계에 함께 설화도 덧없이 인멸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설화는 그 특성상 출신이 명확한 특정 주인공이 일명 ‘시리즈물’로 나오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으나, 실존 인물임에도 설화 속 인물마냥 행적이 묘연하고 신비에 감싸인 인물이 우리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으니 그가 바로 시대를 잘못 만난 비운의 기린아,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이다.
<중 략>
“저 부자 집은 쌀밥이지만 우리 집은 보리밥이다.”
이말이여. 보리밥이도[청취불능] 배 고프면 다 맛있는 거에요.
“아이구 그거라도 달라?”
고 허니깐요, 그 노파가 데러고가서 보리밥을 줘요. 보리밥도 배고프면 맛있어요.[청충:그럼] 밥을 맛있게 먹어요, 그 집에서 보리밥을 줘서 맛있게 먹어요. 그 부자 집이서는 아들 진정서를 써서 잘 내줬는데도 쫓겨나구. 먹는디, 아 밥을 맛있게 먹었는디유, 먹구서 막 숟갈을 놀라구 그러는지 그 집 자부가 어디 갔다 오더니 가슴을 치면서
“아이구 억울해라. 우리 아들은 말여 억울하게 맞아죽구, 저 부자 집은 사람 때려 죽이구서두 배경이 좋아서 나오구 아이구 억울해라.”
어떻게 밥을 얻어먹어두 맞아죽은 집에 가서 얻어먹게 됐어요.
[청중:하하하]이게 맞어죽은 집이예요 또. 그래 맞아죽은 집에서 밥을 얻어먹었으니깐 밥값을 허얀단 말이에요. 진정서 쓰라니깐
“진정서 써서 화근이 미치면 어떡하냐?”
구, 하니깐 말여,
“밥 얻어먹은 죄로 내가 진정서 써준다.”
고, 글자 몇자를 써주더래요.
참고 자료
종로구 이야기판의 설화, 종로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