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 패러디본(콩쥐 팥쥐)
- 최초 등록일
- 2002.12.09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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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전래동화 원본
2. 전래동화 패러디본
본문내용
콩쥐 팥쥐
* 조사자가 '콩쥐 팥쥐' 이야기를 부탁하여 구연시킨 자료. 처음부터 콩쥐 아버지의 성이나 벼슬 같은 것을 잊어버렸다고 주저하는 것을,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구연시겼더니, 말을 더듬는 곳이 많았고, 또 내용을 간략화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고대소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이야기 도중 내용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정정하기도 하였다. *
인제 콩쥐 어머니가 돌아가가주구, 옛날에 저거 했잖아요? 저- 인제 콩쥐 어머니가 돌아가가주구... 정실- 정실 몸에서 딸 날 것이 이름이 콩쥐 아녜요? 그래서 인제 장개(장가)를- 재추(再추) 장개를 또 들었는데, 참 팥쥐 데린 엄마를 데려왔죠. 이 데려 왔는데, 그렇게 시기를 해가주구 팥쥐허구 팥쥐 엄마허구 가진(갖인) 교모(巧謨)를 다 꾸며가주구 그 콩쥐한테는 욕되는 일만 시켰잖아요? 그래 참 김을 매러가두 팥쥐는 쇠 호미를 주구 콩쥐는 낭구(나무) 호미를 주구... 그러니까 부러지믄 이제 무슨 참 노인이 나타나서 밭을 매주구, 무슨 사슴 같은 게 나타나 밭을 매주구, 이래서 우은 거 그냥 보내구 나- 다 매줘서 보내구 그러는데, 하루는 갱피가 안 쪄졌대믄요? 옛날에...〔청중: 미끼러서 그렇지. 저 미끼럽쟈.〕 갱피 한 섬이래나 갱피를 찌어 놓구....
이젠- 그건 이제, 나라에서 인제 무슨 잔치가 있는데, 잔치 구경을 간다고 하니까, 이 팥쥐는 즈이 엄마가 데리구 가느라구 고운 옷을 입혀서 이렇게 데려가며 갱피를... 닷말이래나부죠? '한 섬이나 찌어놓구 너는 오라'구. 그래 세상에 갱피를 찌니... 그리구 밑 빠진 두멍에다 물을 하나 퍼다붓구 오라구 그러니까는, 물을 부니 세상 독이 차요? 그래 독 앞이 가서 두 다리를 펼치구 앉아 우니까는, 두꺼비가 엉금거리며 기어나와서,
"내가 이 독에 엎드려 있을 테니 물을 퍼다 붜라."
그리구 엎드려서, 물을 퍼다부니까 금방 한 두멍이 돼서, 이건 덮어놓구, 또 갱피를 이제 쪄놓구 오라구 엄마가 그래놨으니, 갱피를 찔래야- 찔래니 수가 없어요. 찌어져야죠. 그러니 이렇게 앉아 있으니까는, 〔우두커니 앉아 먼 하늘을 보는 모습을 하며〕 새들이 그냥 죄(모두) 내려와 앉아서 참 재잘거리구 그러니깐, 인제 그거를 먹을까- 먹을라구 앉은 줄 알구 자꾸 '우여' 쫓으면서,
"나는 우리 새 엄마가...니가- 느이들 그거 다 먹으면 새 엄마한테 나는 맞아 죽는다."구,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