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저자:프란츠 카프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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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저자:프란츠 카프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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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출장 판매원인 그레고리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게 된다. 비현실적인 요소의 변신은 나로 글을 읽는 내내 하여금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가져 다 주었다. 그레고리는 남들과 깊은 인간적 교류를 나누지 못하고 매번 형식적인 인간관계들만 가졌다. 그는 언제나 군중 속에 있었지만 외로웠다. 그렇게 본다면 그레고리는 이 사회의 현대인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 그레고리는 가족을 위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자신을 희생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한다.
그러나 벌레로 변한 후에 가족들에게 버려져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그레고리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불편함과 죄책감이 밀려왔다.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그런 괴로움과 착잡한 마음이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녔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그 원인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레고리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아버지 또는 이 사회의 아버지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지만 경제적인 능력으로써 아버지의 자질을 평가해 버리는 사회의 모습에 작아져가는 이 사회의 아버지들이 어쩌면 그레고리와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괴로운 감정 외 에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해볼 만 한 궁금증이 있다. 바로 ‘왜?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했을까?’ 이다. 사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의 비현실적 요소일 것이다. 라고 여기고 읽어 갔지만 주인공이 벌레로 변한것 외에는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되어가는 전개과정에 분명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레고리가 변하게 만든 이유는 그를 둘러싼 상황과 사회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언제나 형식적으로 지내가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잃어가던 그레고리는 어쩌면 그런 현실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본질적인 모습을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자본주의의 사회 속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들은 사라져 가고 물질적인 것에 의한 형식적인 인간의 모습들만이 남아있는 사회를 비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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