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한편의 분석적 해설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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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랄루딘 루미의 `여인숙`을 본문과 함께 분석 10p 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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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류시화 역)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받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이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맞으며 웃으라.
그리고 그들을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겨라.
왜냐하면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루미는 신비주의 사상가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래서 치유의 시를 많이 썼는데 내가 처음으로 접한 그의 시가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에 실려 있던 이 시이다. 시작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고 하는 비유를 사용함으로써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 인간과 여인숙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방문객’에 빗대어 설명한 다음 부분을 읽으면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다. 이 시의 가장 절묘한 부분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연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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