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과 한강 소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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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의 `한갓되이 풀잎만`과 한강의 `노랑문의영원`의 비교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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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혜경의 ‘한갓되이 풀잎만’ 속의 그 여자와 한강의 ‘노랑무늬영원’의 그 여자는 소통을 그리워하면서도 그 소통을 통해 어쩔 수 없이 고통 받는 존재들이다. 어디선가 들어 본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하며 나의 내부 어딘가에 숨겨 놓은 기억 같기도 한 그 여자들의 이야기.
이혜경 소설에서의 그녀는 ‘지나가던 누구라도 눈길이 마주치면, 꼬리를 흔들며 따라가려 드는 유기견 같은’ 사랑에 목말라 있는 여자이다. 형편없던 부모를 둘 다 잃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들어간 첫 직장에서 그녀는 마음을 준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 사람의 변덕에 쉽게 버림받지만 한번 충성한 주인은 잘 잊지 못하는 유기견처럼 그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사랑하던 사람의 흔적을 맴돈다.

<중 략>

책 사이 깊이 붙어 있어 잘못 떼어내면 울퉁불퉁 흉하게 찢겨 나가는 부록 같은 고통은 삶에서 흔적 없이 떼어낼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억지러 없애려다 항상 아프게 찢겨 나간다. 우울 속에서 좌절하는 대신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소설 속의 그녀들이 겪은 것처럼 고통의 이면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으며 그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는 것. 그것은 생을 살아내게 하는 또 다른 힘으로 이끄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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