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고슬링의 스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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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괜찮았고, 소재도 좋았는데 이 책의 내용이 조금은 아쉽다. 저자가 제시를 한 예시가 영국의(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동양의 문화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고 외향적인) 서양 사회였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우리의 현실에 적용을 하기에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맞는 실험 설정과 우리의 문화에 맞는 적절한 문제들이 설정되여야 할 듯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 책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특정 사람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그 사람의 침실을 자세히 관찰한다는 것 하나로 그 사람의 대략적인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침실 조사를 통해서 그 사람의 정확한 정체성까지는 알기가 힘들지만 대략적인 성격이나 좀 더 운이 좋다면 좋아하는 것들, 관심사까지는 알기가 힘들지만 대략적인 성격이나 좀 더 운이 좋다면 좋아하는 것들, 관심사까지는 알 수가 있다니,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여성의 침실을 만약 한 번만 볼 수가 있었다면 고백하였을 때 그렇게 매몰차게 차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뜩 든다.) 스토킹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의 일상생활을 하루 종일 들여다 보는 것도 아닌데 저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대단하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는 우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은 OCEAN(Openness, Conscientlousness, Extroversions, Agreeableness, Neuroticism) 이렇게 다섯 가지라고 말을 한다. 우리는 특정인에 대한 스누핑을 바탕으로 하여 그 사람의 성격을 위의 다섯 가지로 대충 파악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책에 나온 조사를 해보게 되니 성실성에서는 좋은 점수, 동조성, 신경성에서는 중간 점수, 개방성과 외향성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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