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 구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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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 <구토>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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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의 존재 이유 또는 그 존재의 근거는 무엇일까? 종교와 도덕, 요컨대 인류가 쌓아온 기존의 가치체계와 관습은 인간의 삶에 의미와 이유를 부여하였고, 우리는 이것에 의지해서 이렇다 할 고민 없이 자신의 삶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체계와 관습이 무너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존재할 어떤 필연성이라고는 없는, 한낱 우연하고 무상한 삶의 모습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장 폴 사르트르(1905~1980)의 <구토>는 로캉탱이라는 주인공의 명철한 의식을 인간의 삶과 사물에 대결시켜 그 헐벗은 모습을 우리에게 집요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전후 프랑스 지성계를 대표하는 사르트르는 소설, 희곡, 시나리오, 평론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문학 활동을 펼쳤으며, 억압받는 계급과 민족의 권익과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선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또한 문학의 사회적 기능을 중시하여 작가에게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요구함으로써 이른바 참여문학을 제창하였다. 그의 방대한 양의 작품 중에서 1938년에 발표된 <구토>는 작가로서 사르트르의 처녀작이다. 이 작품에서 참여문학 경향은 나타나지 않지만, 그의 사상을 일관되게 지배하는 존재의 우연성과 무상성이라는 거창한 철학적 문제가 문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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